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장르
클래식/오페라 - 클래식
일시
2017.03.24 ~ 2017.03.24
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관람시간
110분
관람등급
만 7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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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냉전 시절부터 동베를린을 거점으로 독일 음악의 왕도를 묵묵하게 걸어온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Konzerthausorchester Berlin)가 내한한다. 오케스트라의 전신 베를린 심포니(Berliner Sinfonie-Orchester: BSO)가 2005년 덕양 어울림누리 개관공연으로 한국을 방문한 이래 12년 만이며, 2006년 오케스트라 명을 베를린 심포니에서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로 개칭하고는 첫 방한이다.
베를린 심포니는 독일 분단 이후 베를린 필하모닉이 서베를린 지역에 남게 되자, 동독이 정책적으로 정상급 음악가를 모아 1952년 창단한 오케스트라이다. 1960년부터 17년 동안 명장 쿠르트 잔데를링이 수석 지휘자를 맡아 오케스트라를 비약적으로 발전시켰고, 2000년 초반 오케스트라가 과밀한 베를린 시의 구조 조정으로 베를린 방송교향악단(RSB)과의 합병이 논의됐지만 결국 독자 생존의 길을 걸었다. 동독 출신 중심의 인선에서 벗어나 해외 출신의 젊은 연주자들로 활발하게 충원하면서 오케스트라의 면모를 일신했다.
현재 변화의 중심에는 2012/13 시즌부터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수석 지휘자를 맡은 이반 피셔가 서있다. 까다로운 취향의 베를린 관객을 상대로 유료 매표와 정기회원 수의 증가에 비약적인 성과를 일군 것도 피셔의 공로다. 결론적으로 구 동독 특유의 깊고 짙은 음색에 개방 후 서독의 풍요가 더해져 베를린을 거점으로 하는 오케스트라 가운데 가장 활기차고 정밀한 오케스트라로 정평을 얻고 있다.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첫 내한공연 지휘봉은 베를린 심포니(BSO) 시절인2001년부터 2006년까지 수석 지휘자를 역임한 엘리아후 인발이 잡는다. 인발은 재임 시절 “오케스트라는 구 동유럽권 특유의 깊고 짙은 음색과 심오한 음악성을 갖고 있다. 개방 이후 더 활기차고 정밀해졌으며 이제 독일 최고의 오케스트라 중 하나이자 세계 최고 수준의 오케스트라가 되었다.”라고 자부심을 표했다.
1980년대 말러 교향곡 전곡 앨범(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 덴온)을 통해 강인한 사운드, 섬세한 세부 묘사, 냉정하고 분석적인 접근으로 말러 해석의 신기원을 이룩한 엘리아후 인발이 말러 교향곡 5번을 2005년 베를린 심포니(BSO), 2007년 몬테카를로 필하모닉과의 연주에 이어 다시 한번 선사한다. 과장을 경계하고 투명하고 말끔한 말러가 무엇인지 평생을 궁극한 노대가의 성실함이 이번 공연에서 만개할 것이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은 베를린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김혜진이 연주한다. 특히 김혜진은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여러 차례 협연한 바 있어 인연이 깊다. 2005년 부조니 콩쿠르에서 당시 역대 최연소(만 17세)로 입상(3위)한 이래, 2010년대부터 여러 국내 활동(2014년 서울 국제 음악제, 2015년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 협연, 2016년 이상 엔더스-조진주 트리오)으로 다져진 단단한 음악성이 보다 많은 서울 관객에게 조명 받을 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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