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저 나라가 힘이 없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들은 그렇게 한 줌의 흙이 되어야만 했습니다. 아직 젖을 떼지 못한 갓 난 영아도 두려움을 먼저 깨달아야만 했습니다. 우리의 아들과 딸이 차디찬 바닥에서 신음합니다. 이 땅의 내 아버지, 내 어머니가 소리 없이 쓰러져 갑니다. 이 땅을 짓밟은 그들은 그렇게 우리에게서 많은 것을 앗아가 버렸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겨레는 죽음 앞에서도 조선의 독립을 외칩니다…. 2009년 현재 힘든 시기를 딛고 세계 속의 KOREA로 다시 태어난 대 한 민 국 ! 이제 다음 역사는 우리가 쓸 차례입니다. 

기획의도
한국의 역사를 모티브로 한 Performing Art 건.곤.감.리의 진정한 의미는 시대가 변하고 세대가 변하면서 왜곡(歪曲)되고 변질 된 망각의 역사를 걷는 우리의 자화상을 비판하고 과거사 반성거부와 독도분쟁 등의 몰역사주의적 형태가 지속되고 있는 현재를 바로보기 위함이다. 무엇보다 '건.곤.감.리'의 궁극적 목적은 미래의 역사를 그리는 현대인들에게 과거, 하나의 몸짓으로 나라를 지켜 낸 선혈들의 고귀한 넋을 기리며 더불어 우리의 우수한 민족정신을 드높이고자 함에 있다. 


연출의도
누구는 지나간 역사를 들춰 무엇을 하겠냐고 되물을지 모른다. 누구는 되돌릴 수 없다면 묻으라 말할지 모른다. 누구는 상투적 담화일 뿐, 우리의 애기가 아니라 할지 모른다. 누구는 예술을 하는 이가 역사를 운운하는 일이 우습다 말할지 모른다. 우리는 말한다. 과거의 조선독립을 외쳤던 현재의 대한민국 사람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말한다. 이 땅! 대한의, 대한으로, 나라를 사랑하는 대한인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말한다. 대한민국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