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열일곱 번째 차카게 살자 ‘ 우리 곁에 정치 ‘

올해도 어김없이 어지러이 낙엽들 나뒹구는 가을의 한복판에 ＇차카게 살자＇가 옵니다.
이쁘고 착한 마음들이 모여서 우리와 우리네 이웃들을 생각하는 ＇차카게 살자＇는 어느덧 열일곱 번째가 되었습니다.
욕심에, 이기심에 사람과 세상으로부터 치이고 지치지만 1년에 단 하루, 맑은 눈빛과 환한 낯빛을 가진 당신과 꼭 닮은 그대들과 함께 웃으며 뿌듯해지는 날입니다.
그동안 삥땅치지 않는 드림팩토리와 정의로운 공장장은 한국백혈병 어린이재단에, 학대 받는 아이들의 쉼터에, 다문화 학교에, 탈북민 학교에 여러분의 그 갸륵한 진심을 고스란히 전달해 왔습니다.
국내 최장수 자선공연인 ＇차카게 살자＇가 17년 동안 계속 이어질 수 있었던 힘은 정직과 정의로움 그리고 참여해준 관객들에 있다 하겠습니다.

열일곱 번째 ＇차카게 살자＇는 지금껏 우리가 외면을 강요당해왔던 ＇정치＇에 대해 얘기하려 합니다. 가장 우리 곁에 가까이 있어야 할 ＇정치＇를 알아보려 합니다.
조정치 씨를 비롯하여 정의로운 공장장이 가장 정의롭다고 생각하는 정치인 두 분을 모십니다.
그날 저희는 그 분들의 얘기를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분의 질문도 받으려 합니다. 유독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드팩민들의 성정을 알고 있으니 저희가 준비한 쪽지에 수줍게 적어주시면 됩니다.
주진우 기자가 진행하는 그 시간엔 주기자의 말을 더 많이 들을 가능성도 있습니다만 그 또한 너그러이 인내하고 즐길 여러분이지 않습니까.
＇차카게 살자＇에 올 때마다 눈치가 보였을 MBC 허일후 아나운서 역시 전체 진행을 맡습니다.

공은 공(연), 게는 게(스트).
정작 공연을 소홀히 하게 된다면 그건 드림팩토리 정신에 위배된다 하겠습니다.
8인조 스트링 연주자들과 두 명의 코러스, 꼭미남 이승환 밴드가 정성스런 연주와 노래로 여러분을 모십니다.
조명과 음향은 말해 뭐합니까.

이쯤 되면 안 올 이유를 찾아보려 해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안 가는 걸 참을 수가 없는 지경입니다.
오십시오. 열일곱 번째 차카게 살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