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창작오페라 <나비의 꿈>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신예작곡가 나실인이 작곡한 한국초연 창작오페라이다.
동서양, 남북의 경계에서 분단과 좌절을 경험하면서도 평화를 추구하며 작곡 혼을 불살랐던 윤이상의 삶을 조명한다.
오페라 <나비의 꿈>은 1967년 여름에 베를린에서 끌려와 모진 옥고를 치르다가 1969년 3월에 가석방으로 다시 베를린으로 돌아가기까지, 이른바 ＇동백림사건＇의 수형생활 속에서 끝까지 펜을 놓지 않고 쓴 오페라 <나비의 미망인>의 작곡과정을 그린 창작오페라이다.
이렇듯 부당한 국가권력의 횡포속에서의 오페라 집필과정에 초점을 맞춘 것은 일체의 이념, 용공시비에서 벗어나
오로지 그의 음악세계와 분단 현실을 살고 있는 ＇오늘＇의 관객과의 진정한 소통을 꿈꾸며 시작한 오페라 작업이기 때문이다.

서울오페라앙상블이 오페라 <안중근>, <백범 김구>에 이어 ＇시대정신이 담긴 오페라 작업＇을 꾸준히 펼치고자 그의 신산한 삶을 노래하는 윤이상 탄생 100주년 기념 오페라 <나비의 꿈>을 공연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