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템포러리 웬즈데이

장르
클래식/오페라 - 클래식
일시
2014.08.20 ~ 2014.12.17
장소
KU시네마테크
관람시간
120분
관람등급
전체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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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오늘의 예술적 최전선을 둘러보고자 하는 지금, 2014년은 지난 세기를 뒤흔든 거대한 불행 중 하나였던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지 마침 한 세기가 되는 해입니다.

 100년 전, 만개하던 기술문명이 문명사회를 사지에 몰아넣는 참상을 지켜보면서 당시 사람들은 100년 후가 어떠하리라고 상상했을까요? 바로 그 100년 후를 살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은 그들의 상상과 얼마나 가깝고 얼마나 먼 것일까요?

 우리 사회와 문화의 근대성은 서구적 전통에 크게 빚지고 있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전통에서 '현대'를 열었던 것이 1차 세계대전을 전후한 암울한 유럽이기도 합니다. 전쟁발발 100주년이 되는 올해, 다시 100년 후의 사람들이 기억할 우리의 모습을 당시 유럽인들의 열망과 절망이라는 거울에 비추어 가늠해 보고자 합니다.

 Contemporary Wednesday의 첫 번째 시즌은 이렇게 시작되어 앞으로 이어질 기획들의 씨앗을 품어 보려고 합니다.

[기획의도] 새로움을 얻기 위하여

1914 년을 기점으로 20 세기 문화는 두 세계대전을 겪으며 혼돈 속에서 변화를 거듭했다. 이 변화의 씨앗이 태동되는 시기로서 20 세기 초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음악은 기존의 조성체계(장조, 단조의 시스템)가 250 여년의 시간을 거치며 쓰일대로 쓰여져 20 세기 말에 다다르면 더 이상 조성체계라 할 수 없는 많은 예외들로 뒤범벅이 된 혼돈의 시기를 맞는다.
20 세기 초의 작곡가들은 조성체계가 아닌 새로운 작곡 체계를 연구하고 시험하기 시작했다. 드뷔시, 쇤베르크, 바르토크, 힌데미트, 사티등의 작곡가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돌파구를 찾는 작품들을 썼다. 이들 중에서도 쇤베르크와 사티는 가장 특별한 방법으로 새로운 길을 모색한 작곡가라 할 수 있다. 이 둘의 고민과 해결을 함께 따라가 볼 수 있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작곡가와 작품에 대하여] 

에릭 사티 - 사티는 쇤베르크와는 전혀 다른 방향에서 기존의 음악들에 반기를 든 작곡가다. 후기 낭만의 복잡해질대로 복잡해진 음계체계에서 그는 모든 것을 단순화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무게를 잡는 데 조소를 던지고, 권위에 대항하는 그의 음악은 싸구려로 매도되기도 했지만, 20 세기 후반의 중요한 흐름중 하나인 미니멀리즘의 선구자격인 작곡가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여러 예술 장르를 통합시키는 멀티미디어 작품들을 오페라가 아닌 다른 방향에서 시도한 선구자이기도 하다.


스포츠와 유희 Sports et divertissements


"스포츠와 유희" 는 이러한 에릭 사티의 시도를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삽화, 시, 음악이 모여 한 작품을 이루는 형태다. 21 개의 짧은 곡들로 이루어졌으며, 골프, 테니스, 피크닉, 경마 등 여러 놀이들이 사티 특유의 촌철살인적인 시각으로 표현된 흥미로운 작품이다.

연주자 : piano 김미나,  narrator 강태우

[작곡가와 작품에 대하여] 

아르놀트 쇤베르크 - 쇤베르크는 조성체계를 완전히 파괴하고 12 음 기법이라는 새로운 체계를 만들어 냈다. 여러 작곡가들 중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조성체계와 선을 그었다고 할 수 있다. 그의 획기적인 12 음기법은 조성체계의 음악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충격적인 음향이었고 많은 비난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정화된 밤 Verkl'rte Nacht, Op.4, 1899 년

"정화된 밤 Verkl'rte Nacht Op. 4"는 후기낭만 음악 중 가장 빼어난 작품중 하나다. 이후로 조성체계와 완전히 등을 돌리고 새로운 길을 가기 전 그가 기존의 체계에서도 얼마나 훌륭한 작품을 쓸 수 있었는 지 이 곡을 보면 알 수 있다. 리하르트 데멜의 시에 영감을 받아 작곡한 곡으로 밤길을 걸어가는 여인의 자신의 과거와 아픔을 고백하는 내용, 그리고 그녀의 모든 상처를 받아들이겠다는 남자의 숭고한 사랑의 고백이 음악으로 아름답게 표현된다
연주자 : 콰르텟 뮤즈 ㅣviolin 이영희, 정은미 / viola 최진미, 김영은* / cello 임현숙*, 이소정*  (*객원 연주자)

6 개의 피아노 소품 Sechs kleine Klavierst+cke, Op.19, 1911 년
각각의 개성이 강한 6 개의 짧은 곡들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조성체계에서 벗어나 여러가지 실험들을 거치며 새로운 방법을 찾으려는 시기의 쇤베르크를 잘 보여준다.
연주자 :  piano 김미나 

피아노 모음곡 중 전주곡 Suite Op.25, Prelude 1921 년
"6 개의 피아노 소품"에서 보여졌던 시도들이 20 여년의 시간을 거치며 결실을 맺고, 1921 년, 그는 새로운 체계-12 음기법-를 드디어 완성한다. 이 기법에 따라 작곡한 최초의 곡이 '모음곡' 중 첫 곡인 '전주곡' 이다. 이 곡에서 그의 12 음 기법의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연주자 :  piano 김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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