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셰익스피어가 아니다

장르
연극 - 연극
일시
2018.02.09 ~ 2018.02.11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관람시간
95분
관람등급
만 15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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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가장 위대하고 영향력 있는 극작가라 불리는 셰익스피어, 40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일 년에도 몇 번씩 그의 작품이 무대에 올라간다. 그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그의 뇌 속이 궁금했다. 그의 뇌를 열어 보기로 했고 그는 2018년 대학로에 이 어두운 극장에서 다시 깨어난다.
‘로미오와 줄리엣’ ‘오셀로’ ‘햄릿’ ‘리어왕’ ‘한여름밤의 꿈’ 각 작품에 나오는 인물들 뿐 아니라 셰익스피어와 닮아 있는 우리의 이야기가 교차되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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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6년 잠들었던 셰익스피어를 깨우고 박제된 과거와 2018년 한국의 우리의 시선으로 편집된 셰익스피어를 창조한다. 그의 과거의 시간과 뇌 속 기억들이 현재와 만나고 무대에는 비논리적인 시간이 흐른다. 삶에서 겪는 여러 형태의 불일치의 감각들을 일상의 사물들과 오브제를 이용한 장면들로 엮어낸 콜라주에 가까운 연극이다. 인형, 오브제, 노래, 춤, 긴 침묵 등의 요소들이 섞여지고 그런 것들을 통해 현재의 비틀어진 한국사회의 풍경과 개인 존재의 불일치를 보여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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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연극이 아니다.
이것은 인형극이 아니다.
그리고 이것은 셰익스피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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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 손재린은 인형, 오브제가 무대에서 어떻게 살아나는가에 대해 관심이 있다. 호흡이 없는 물성을 가진 물체가 살아 움직이게 되는 과정에서 흥미를 느낀다. 타자에 의해 함몰되어 자아가 사라진 한국에서는 인형과 같은 복제된 형상이 나를 대신하게 된다. 작품에서 인형 조종자를 숨기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노출시키는 방식을 선호한다. 인형을 조종하는 배우와 인형 존재는 끊임없이 재배치되고 역전된다. 경계에 존재하는 사람 그리고 경계에 있는 순간들을 포착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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