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 브랜튼의 재즈 7080

장르
콘서트 - 재즈/블루스
일시
2009.11.08 ~ 2009.11.08
장소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관람시간
0분
관람등급
만 8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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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서정적이고 지적인 피아니즘
론 브랜튼의
<재즈 7080>

- 캠퍼스의 지성과 함께 했던 가요들이 론 브랜튼의 손을 빌어 재즈로 새롭게 태어난다
-아침이슬, 개똥벌레, 외사랑, 단발머리, 무인도 등 70년대와 80년대를 풍미했던 가요들이 상상을 초월하는 신선한 어프로치로 다가온다.
미국의 재즈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인 론 브랜튼(Ronn Branton)의 공연 <재즈 7080>이 오는 2009년 11월 8일, 일요일 오후 3시에 세종문화회관 M 씨어터에서 열린다.
론 브랜튼은 그 동안 꾸준히 한국의 동요, 가곡 및 가요들을 골라 재즈로 편곡하는 작업을 해왔으며, 그 중 70년대와 80년대 그리고 90년대 초에 거쳐 한국인의 정서를 대변해온 곡들을 모아 이번 콘서트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브랜튼은 한돌같은 작곡가들을 직접 만나 함께 산을 오르고 막걸리를 마시며 이들의 정서와 내면을 공감하는 자리를 가졌으며, 김광석의 유작앨범인 <김광석 Anthology (2000년 11월)>를 심도깊게 분석해 들어갔다.
“이번 콘서트 역시 재즈 매니아보다는 대중성을 염두에 두고 기획한 것입니다. 한국의 지성을 대표했던 노래들이 무엇인지 쭉 살펴보니 몇몇 가수와 작곡가들로 압축이 되더군요.? 양희은, 송창식, 김민기, 조용필, 한돌 등등. 김광석은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에 거쳐 활동한 가수이긴 하지만 이번 공연에 포함시켰어요.? 김광석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이기 때문입니다.? 김광석은 뮤지션이기 전에 시인이었고, 철학자였습니다. 작곡가 한돌 선생을 만났을 때 어떤 가수에게 주려고 작곡했던 곡들이라며 저에게 몇 곡을 주었습니다. 그 가수가 김광석이었다고 하면 아무도 믿지 않을 거라고 말하면서요.? 이 곡들을 세상에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론 브랜튼은 말한다.
이번 공연에 포함된 조용필의 <단말머리>, 김광석의 <외사랑>, 한돌 선생의 <개똥벌레>, 이봉조 선생이 작곡하고 김추자씨가 불렀던 <무인도>, 김민기 선생의 <아침이슬> 등은 론 브랜튼이 가사를 보지 않고 곡에 대한 설명도 듣지 않은 상태에서 악보만을 가지고 선곡한 것들로 음악 자체만을 가지고 접근하는 론 브랜튼의 고집스런 자세가 엿보인다.
한국의 옛 가요들을 신선한 시각에서 다시 불러내는 론 브랜튼의 작업은 나름대로 의미있어 보인다.? 재즈에 대한 접근을 어려워하는 관객들에게는 물론 이 시절의 노래를 뭔가 색다르게 즐겨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의미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외모에서 풍기는 지적인 이미지에 어울리게 론 브랜튼의 연주는 지적이고 섬세하며 서정적이다. 음선택이 까다롭고 음을 아끼는 재즈 피아니스트들이 그렇듯이 론 브랜튼 의 연주는 ‘담백하고 때로는 차갑기까지 하다. 하지만 피라미드를 쌓아올리듯 음악적 에너지를 쌓아올리는 힘은 관객을 꼼짝 못하게 잡아놓는다.’ ?재즈 평론가 김진묵 선생은 “론이 아주 훌륭한 음악가라는 것을 잊지 말아요.? 단순히 재즈에만 국한시켜 생각해선 안돼요.” 라고 충고한다.? 지적인 플레이와 정갈한 터치가 매력인 그의 연주는 김진묵 선생의 평처럼 ‘진솔함과 따뜻한 정감’을 엿볼 수 있다.? 활기넘치며 격렬한 솔로 대신 백인만의 관조적이고 사색적인 면을 탐구하는 키스 자렛이나 ‘’재즈 피아노의 쇼팽’이라 불리는 빌 에반스를 연상시킨다는 평을 받고 있는 론 브랜튼의 섬세하고 지적인 피아니즘에 귀를 기울여 보시기 바란다.
이번 공연에서 또 한 명의 주목해야 할 뮤지션은 바로 캐나다 출신의 색소폰 연주자인 켄지 오매이다. 지난 2007년 제 1회 자라섬 국제재즈콩쿨에서 우승을 차지한 테너 색소포니스트 켄지 오매는 1973년 캐나다 오타와에서 태어나 토론토 유니버시티에 장학생으로 입학, 재즈 퍼포먼스를 전공했다. ?이후 그는 미국 퀸즈 대학에서 학업을 쌓는 한편 당시 지미 히스가 리드했던 빅밴드를 비롯하여 커트 로젠윙클, 조지 콜리건, 아리 호에닝 등 젊은 재즈 뮤지션들과 여러 유명 재즈 클럽에서 다양한 공연 활동을 해왔으며, 지난 2009년 2월 <론 브랜튼의 재즈 발렌타인> 공연을 시작으로 론 브랜튼 재즈그룹에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자국인 캐나다와 미국에서 보다는 한국에서 더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켄지는 지난 2006년 색소폰 트리오 ''C2K''를 결성해 를 발표하였으며, 2007년 첫 리더 데뷔작 를 발표했다. 탁월한 연주력과 작곡력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켄지 오매의 영입으로 이번 연주는 정통 뉴욕 컨템포러리 재즈의 정수를 맛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급 연주자 론 브랜튼과 켄지 오매의 열띤 무대를 기대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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