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맨샤먼

장르
연극 - 연극
일시
2007.08.22 ~ 2007.08.26
장소
스타스테이지 (구 원패스아트홀)
관람시간
0분
관람등급
만 11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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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연극은 모든 걸 가능하게 하죠, 상상력으로. 아시겠어요?”
- 연극의 본질, 연극적 상상의 재발견
2003년, 극단 연우무대 김학선의 창작 및 연출로 주목받았던 <저 사람 무우당 같다>를 재창조하는 무대인 <쇼맨 샤먼(Showman Shaman)>은, 원작이 표방했던 ‘연극성에 대한 탐구’를 지속한다. 따라서 작품은 실재하는 가짜인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환상의 시공간으로 완성되는 연극의 본질에 대해 다양하게 질문하고, 이를 관객과 공유하고자 한다. 관객은 무대 위에서만 가능한 뒤엉킨 시공간, 실제와 판타지의 공존, 상상으로 만들어 낸 소품 등을 새삼스럽게 발견하면서 깊이 있는 연극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굿은 산 사람들을 위한 축제란다.......곡마단 서커스처럼.”
- 굿 같은 연극, 무당 같은 배우를 만나는 한편의 축제
주인공 홍무가 망자들을 불러내어 한편의 공연을 만들고, 그 과정 속에서 함께 울고 웃다가 그들을 다시 떠나보내며 자신을 치유하는 극의 구성은 굿의 절차와 닮아있다. 또한 ‘신들린 듯한’ 무대 위 배우들이 관객의 입장에서 볼 때 무당과 같은 존재일 수 있다는 점에서 출발, <쇼맨 샤먼(Showman Shaman)>은 등장인물들의 연극연습 과정을 통해 관객의 이러한 시선에 더한 재미와 긴장감을 부여한다. 은폐된 기억의 조각을 맞춰가며 상처를 치유하는 한 편의 굿이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동안 객석에서 완성되는 신명나는 축제, 이것이 바로 <쇼맨 샤먼(Showman Shaman)>이 꿈꾸는 연극이다.
“요즘은 이렇게 하기도 해요. 배우도 별로 없는데 간편하잖아요.”
- 무대와 동등선상에 위치하는 인터랙티브(interactive) 영상메소드의 도입
현재 미디어 아트를 공부 중인 연출가 김제민은 디지털 캠코더와 프로젝터를 사용한 생동감 있는 무대영상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제 5회 연출가 데뷔전 참가작 <고도를 찾아가는 영극(映劇)>을 통해 관객을 만났던 그의 이러한 시도는 이번 작품에서 더욱 본격화된다. 작품 곳곳에 꼼꼼히 활용된 영상기법은 무대와 객석, 공연자와의 실시간 상호작용을 보여주면서, 무대의 부수적 장치로 기능 하여온 공연영상의 한계를 뛰어넘는다.
“그런데 이 장면에서 형이 나와? 이 장면은 원래 지인이만 나오는데.......”
- 여러 겹의 극중극 형식이 만들어내는 흥미로운 연극체험
작품이 가지는 초현실적 극중극의 구성은, 노벨문학상에 빛나는 이탈리아의 위대한 극작가 겸 소설가 피란델로(Pirandello, Luigi)의 <작가를 찾는 6명의 등장인물(Six personnages en quete d'auteur)>과 동일한 모티프를 담고 있다. 등장인물들이 끊임없이 극중극의 경계를 넘나드는 모습은 순간순간의 극적 긴장과 해소를 낳으며 색다른 묘미를 선사할 것이다.
“문상객? 아까 다 갔잖아.......”
“무슨 소리야? 저기들 계시는데.”
- '벽을 뚫는 무대'의 추구, 관객과의 접점 찾기
<쇼맨 샤먼(Showman Shaman)>은 공연예술의 키워드이자 도달점인 ‘관객’을 향해 남다른 열정을 보인다. 특히 주제와 내용 면에서 가족, 기억 등과 같은 인류보편적인 소재들로써 관객과 함께 웃음과 눈물을 공유하면서도, 자칫 식상함으로 결부될 수 있는 위험을 보완하고자 관객과의 소통 방식에 다양한 노력을 담았다. 미디어를 활용한 객석과 무대의 시공간적 장벽 해소, 관객을 극중극의 능동적인 참여자로 분하게 하는 극적 구조 등은 이러한 노력이 완성한 특징적인 장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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