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생 모놀로그

장르
연극 - 연극
일시
2018.08.12 ~ 2018.08.19
장소
지즐소극장
관람시간
90분
관람등급
만 15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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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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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제작 배경
현재 로스쿨 휴학 중인 작가가 로스쿨 재학 당시 중간고사 기간에 일탈로 시작한 글쓰기가 기말고사 즈음에 결말을 갖춘 이야기로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잔잔한 단편영화처럼 혹은 한 컷으로 하루를 담아내는 일상 웹툰처럼 다른 이들과 다를 것 없는 로스쿨생의 생활을 담은 이야기였습니다. 연출은 이러한 개개의 단면들이 모여 완결된 극을 구슬을 꿰어 하나의 목걸이를 만들 듯 하나의 주제로 나아가기 위해 각색을 하였습니다.

기획 의도
로스쿨생 모놀로그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점’과 ‘인간’이라는 존재의 ‘이기심’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하였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은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 혹은 자신의 행복을 위해 고난과 역경을 이겨냅니다. 그 과정에서 악당을 만나 죽이기도 하고 사기를 치기도 하고 자신의 행복을 이루기 위해 장애물을 뛰어넘거나 제거합니다. 관객은 그런 주인공의 시점에서 영화를 보고 카타르시스를 느낍니다. 하지만 만일 영화 속 악당이 주인공이었다면? 반대로 기존의 주인공은 나의 생명을 앗아간 잔악무도한 악당이지 아닐까요?

우리는 각각의 개인의 인생에서 주인공으로 살고 있습니다. 각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합니다. 나와 다른 시각을 가진 존재에 대해 다양성을 인정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상대를 비정상으로 치부해버리거나 나의 시선을 관철시키기 위해 보이지 않는 폭력을 저지릅니다. 대표적인 사회 현상으로 세대간의 갈등, 성별간의 갈등을 우리는 수없이 보아왔습니다. 개인의 입장에서 바라보았을 때 타인이 악당이 되는 순간들이죠. 우리는 단순히 자신의 행복을 위해 저지른 행동들이 의도치 않게 누군가에게는 피해를 주고 더 나아가 불행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타인의 불행에는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행위로 나의 행복은 만족 되었고 자신이 피해 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행복만큼 자신의 손해 보고 피해 보는 것에 굉장히 예민합니다. 어쩌면 당연한 논리를 이야기 하는 것 같으나 동시에 잔인한 현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시에 ‘인간’이라는 존재는 결국 자신의 이득이 가장 중요한 존재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의 공연은 정확한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직접적으로 던지기 보다는 이러한 현상을 스토리로 관객들에게 보여주고자 합니다. 보는 관객들은 당연히 각자의 시선으로 이 극을 판단할 것입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길 바라며 잠시 나마 ‘사람’이라는 존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고민을 던지고자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작품의 특징
1. 실제 로스쿨 이야기 재구성. 작가가 로스쿨을 다니며 느끼고 보아온 실제 로스쿨의 생활과 실제 사건들을 극으로 재구성하여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로스쿨의 이야기들을 담고자 하였다.
2. 융복합 공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기존의 연극 공연들은 단순히 무대 위에서만 서스펜스가 펼쳐진다. 간혹 영상을 사용하더라도 공간 변화에 대한 설명 혹은 단순 장치로 활용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영상이 무대 위의 배우들의 서스펜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시도를 해보았다. 대표적인 장면으로 영상 속 배우와 무대 위의 인물이 대화를 주고받으며 무대 위의 배우가 심리적 압박을 받는 장면을 들 수 있다. 그 외 무대 위의 배우들이 영상 속으로 들어가는 등 재미난 시도들을 해보았다.
3. 당신은 어떻게 바라보는가. 우리 공연 안에는 사회적 약자이며 위법성에 대한 판단이 뚜렷하지 않은 인물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관객은 주인공의 시선을 통해 수진이라는 인물의 상태와 사정을 잘 알고 있지만 극 속 다른 인물들은 그 인물을 사이코패스 범죄자로 판단하고 그를 도와주는 주인공을 이상한 사람으로 치부해버립니다. 만일 현실에서 이러한 사건이 벌어졌다면 우리는 어떠한 시선으로 이 사건을 받아들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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