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어

장르
연극 - 연극
일시
2006.06.01 ~ 2006.06.11
장소
봄날아트홀 (구.대학로 아리랑 소극장)
관람시간
0분
관람등급
만 18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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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2년 후에… 난 어떻게 되어 있을까요? 그 상상은 날 매우 즐겁게 합니다.

연극<복어>는 꿈과 희망, 그리고 현실을 그린 작품으로,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땅끝에 서면 바다가 보인다>등 서민극시리즈로 알려진 김태수의 창작희곡이며, <안녕, 모스크바>를 통해 사실적 묘사와 깊은 감동으로 연극계의 주목을 받은 극단 지구연극연구소의 2006년 신작이다. 주인공 복사장이 집단의 강압적 폭력에 의해 원하지 않았던 일을 하게 되고, 결국 모든 것을 잃어버린 채 몰락해 간다는 어두운 내용을 잔잔한 감동과 함께 밝고 코믹스럽게 풀어낸다. 특히, 이 공연을 통해 젊은 세대뿐 아니라 30-40대 장년층의 관객을 타깃으로 하여 가볍고 일회성 웃음이 만연한 대학로에 좀 더 다양한 관객층을 형성하고자 한다. 고통스럽다고 밖에 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찾을 수 있는 희망들. 현실을 살며 잊어버렸던 2년 전, 혹은 더 이전에 꿈꿔왔던 우리가 스스로 그린 그 '희망'의 모습을 이 공연을 통해 다시 찾는 시간이 될 것이다.


극 속에서 찾아내는 현재 우리 삶의 모습

극 속 인물들의 삶은 망가져가는 삶이다. 가난과 무지, 그리고 인간의 인간에 대한 악의가 그들의 삶을 망가뜨리는 주된 이유이고, 거기에 ‘완전한 자유’를 외치는 지배층의 탄압이 그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다. 결국 그것은 그들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운명이 되고 만다. 그로인해 나약해진 몸과 마음은 2년 전 자신이 그렸던 희망적 모습은 다 잊어버리고, 남아있던 양심마저 죽이게 된다. 이처럼 이 공연에서는 인물들이 자신이 상상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인생을 산다. 희망적인 모습을 상상하고, 이를 이루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때로는 자신이 생각하지도 못했던 일로 좌절을 겪고, 어쩔 수 없이 포기하게 되어 버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지극히 평범한, 누구나 겪는 이야기이며, 현재 우리의 삶과도 다르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들이 원하는 세금도, 의무도 필요 없는 자유로운 그들만의 세상에서 조차도 나타나는 삶의 그늘진 부분들, 그리고 그들이 보여주는 부패의 실상. 그 무지와 기만으로 가득한 고통의 삶 속에서 우리는 삶의 보편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오늘도 사람들은 많은 일들을 겪으며 울고, 웃는다. 조금은 힘든 삶 속에서도 끝까지 꺼지지 않는 ‘희망’이라는 단어는 그 힘든 삶을 잠시나마 잊게 할 것이며, 이 공연은 그 ‘희망’이라는 단어를 가슴 속 깊이 새기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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