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필 실내악 연주회 - 부천필 세레나데

장르
클래식/오페라 - 클래식
일시
2009.11.20 ~ 2009.11.20
장소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관람시간
0분
관람등급
7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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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R.슈트라우스와 무소르그스키, 그리고 모차르트!

부천필이 준비한 이번 실내악 음악회는 플루티스트이자 지휘자로 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창국의 지휘로 연주되며, 부천필이 자랑하는 관악기 연주자들의 화려하면서도 깊이있는 연주로 관객들을 찾아갈 것이다.

R.슈트라우스, 13대의 관악기를 위한 세레나데 내림마장조 작품7
R.Strauss(1864-1949), Serenade e-flat Major for 13 Brass instruments Op.7

슈트라우스는 독립한 기악용의 세레나데를 이 1곡만 남기고 있다. 이것은 관악기용 작품으로, 모차르트, 베토벤, 멘델스존, 브람스로부터의 영향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슈트라우스는 초기부터 만년까지 관악기의 앙상블 음악에 결코 무관심 하지 않았다. 이 곡은 초연에서도 평판이 좋았지만, 그 후 슈트라우스를 전부터 총애했던 한스 폰 뷜로의 지휘로 독일 각지에서 소개되어, 슈트라우스의 작곡가로서의 명성을 급속하게 알리게 되었다. “세레나데”는 작곡가 슈트라우스의 출세작의 하나가 되었다.
“세레나데”는 오리지널에서는 13명의 관악기 주자로 연주된다. 다만 그 중의 콘트라 파곳은 당시 독일의 로컬 오케스트라로서는 구하기 어려운 악기였으므로 베이스튜바로 대용해도 좋다고 지정되어 있다.
그러나 곡 도중에 템포가 움직이거나, 각각의 악기에 상당히 고도의 기교를 요구하고 있고, 13명이라는 사람 수로 볼 때 지휘자를 두는 편이 결과적으로 좋은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19세기에 걸쳐 이 곡의 연주기록을 보면, 거의 모두 지휘자를 두고 있다.
곡은 기악용의 세레나데라고 하면서 고전파 시대에 유행한 다악장 형식이 아닌 안단테의 단일악장이다. 그것은 다악장 세레나데의 중간의 하나의 악장을 골라내어 독립시킨 것과 비슷하다. 그 울림은 세레나데에 어울리며, 과연 슈트라우스답게 밝고 투명하다. 그러나 선율적 발상에서는 멘델스존 또는 브람스적인 면이 많다. 관악기 13개라는 것은 모차르트의 세레나데, 특히 13 관악기의 “그랑파르티타”에서 착안하였는지도 모른다.


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
M.P.Musorgskii(1839 ~ 1881) Pictures at an Exhibition


이 모음곡은 무소르그스키의 대표적인 기악작품일 뿐만 아니라, 19세기 러시아가 낳은 가장 독창적인 피아노 음악이다. 곡은 ‘그림’을 관련시킨 10곡의 소품과 전주, 간주의 역할을 하는 ‘프롬나드’로 이루어져 있다. 훌륭한 배열도 그렇지만 무소르그스키의 독특하고 대단한 독창성이 전면에 흐르고 있으며, 음악적 신선미는 오늘날에도 조금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이 곡은 무소르그스키가 사망한 5년 뒤인 1886년에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주선에 따라 출판되었지만 당시에는 거의 연주되지 않았다. 곡은 스타소프(1824-1906)에게 헌정되었다. 예술가인 동시에 미술음악 평론가였던 스타소프는 러시아 예술의 리얼리즘적 경향을 열광적으로 옹호했으며, 특히 ‘5인조’의 음악을 강력하게 지지했다.

제1곡 난쟁이 Der Gnom
난쟁이는 땅 밑바닥을 지키는 신이다. 하르트만의 원화는 분실되어 볼 수 없으나, 크리스마스 트리에 장식된 호두까기 인형을 표현하였다고 한다. 무소르그스키는 괴상한 걸음으로 비틀거리는 추한 난쟁이를 음울한 기분으로 묘사하고 있다. 하르트만이 공부했던 페테르스부르크 미술 아카데미에 졸업 작품으로 보관중이다.

제2곡 고성 Das alte Schloss
하르트만이 1864년부터 1867년에 걸쳐 이탈리아, 스위스, 프랑스 등지를 여행하며 그린 수채화로 넝클로 뒤덮인 중세 이탈리아의 옛 성과 그 밑에서 악기를 든 음유시인이 노래하고 있다.

제3곡 튈르리 Spielende Kinder in den Tuilerien
역시 하르트만이 유럽 여행때 그린 그림으로, 튈르리의 정원은 프랑스 파리의 세느 강변 르부르 궁전에 인접한 아름다운 공원이다. 이 정원의 푸른 잔디 위에서 아이들이 명랑하게 뛰어 놀고 티격태격 하는 모습을 목관악기들로 묘사하였다.

제4곡 우마차 Bydlo : Ein schwerer Ochsenkarren
전람회에 있던 여러 수채화 중 무소르그스키는 주로 서민들의 일상을 반영한 그림들을 선호하고 있다. 우마차는 폴란드 농민의 큰 수레바퀴가 달린 소달구지로 그림은 이 우마차를 두 마리의 소가 끌고 있는 모습이다. 눈 녹은 진창길을 느릿느릿 나아가는 소의 육중한 걸음과 우마차의 바퀴소리가 슬라브 풍의 낮은 음역으로 표현되었다. 차는 점점 가까이 왔다가 앞을 지나 저만치 사라진다.

제5곡 먹이를 문 병아리의 발레 Ballett der Kuken in den Eierschalen
하르트만이 디자인한 발레 ‘트릴비’의 의상 스케치를 음악화 한 것이다. 아직 껍질속에 있는 병아리가 삐악거리며 주둥이로 껍질을 쪼며 발버둥치고 노는 모습을 짜임새 있게 그린 귀여운 무용음악이다.

제6곡 사무엘 골덴베르크와 슈뮐레 Der eine reich, der andere arm
여기서는 두사람의 인물이 묘사되고 있는데, 그것은 폴란드의 대표적인 두 사람의 유대인으로 이것은 그가 특히 정성을 들인 제목의 소재라고 하겠다. 그림은 가죽모자를 쓰고 멋진 수염을 기른 부자 사무엘 골덴베르크와 넝마에 낡은 모자를 얹은 채 지팡이를 짚고 구부정하게 서 있는 가난뱅이 늙은이인 슈뮐레이다. 첫 테마는 저음의 당당한 현악으로 거만한 골덴베르크를 이어서 약음기를 단 트럼펫으로 수다스러운 슈뮐레를 묘사하였다. 둘이 싸우는 모습을 동시에 들려주다 골덴베르크의 위압적인 목소리에 결국 슈뮐레는 움츠러든다. 두 유태인의 성격묘사가 매우 훌륭하여 전 10곡 중에서도 명작으로 꼽힌다.

제7곡 리모쥬의 시장 Marktfrauen in Limoges
도자기 명산지로 유명한 프랑스 중남부의 작은 시골 도시인 리모쥬의 떠들썩한 시장에서 물건을 사는 여자들이 차츰 흥분하며 말다툼하는 모습을 14장의 연필 스케치들로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제8곡 카타콤바(로마시대의 무덤) Catacombae -Sepulchrum romanum
카타콤바는 로마 시대의 초기 기독교인들의 지하 묘지이다. 원화는 파리에 있는 카타콤바를 하르트만 자신과 친구인 건축가 케넬이 안내인과 함께 을씨년스런 표정으로 구경하고 있는 모습이다. 음울한 톤의 더블베이스와 금관악기가 장엄하면서도 음산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죽은 이야기로 죽은 이에게 말 걸기 In der Sprache der Toten
제 8곡에 이어지는 이 곡은 카타콤바 그림을 떠나서도 그 어두운 분위기에 그대로 젖어있는 듯한 느낌이다.

제9곡 닭다리 위의 오두막집 Das Hexenhaus der Baba Yaga
하르트만이 연필로 스케치한 오두막집 모양의 시계그림으로, 괴상하게 생긴 2개의 닭다리 모양위에 슬라브의 전설에 나오는 마귀할멈 바바야가의 오두막을 그린 것이다. 음악은 시계소리, 빗자루를 타고 공중을 날아다니는 바바야가, 그리고 그와 함께 귀신들이 춤추는 악마의 잔치를 묘사하고 있는데, 강약의 기복이 매우 심하고, 기교하면서도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제10곡 키에프의 대문 Das grosse Tor von Kiew
하르트만은 유서깊은 소러시아의 대도시인 키예프시로부터 의뢰를 받아 고대 러시아풍의 둥근지붕을 얹은 누각의 대문을 설계했다. 이 설계도를 기초로 만든 마지막 곡은 전곡 중에서도 가장 웅장하고 극적인 고조를 보여주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다. 프롬나드의 테마 변주로 시작되어 러시아 군대가 개선하여 돌아오는 모습을 그의 환상으로 그럴듯하게 묘사해내었으며 후반부에는 탑위에서 엄숙한 종소리가 들려온다.


모차르트, 세레나데 제10번 “그랑 파르티타” W.A.Mozart(1756-1791), Serenade B-flat Major K.361 "Gran Partita"

모차르트가 빈으로 이주해온 1781년 당시 빈에서는 ‘하르모니무지크’, 혹은 ‘하르모니’라고 불리는 관악기 앙상블이 유행하고 있었다. 이 곡은 ‘하르모니’의 기본 편성인 8중주에 바세트 호른 각 두 대, 그리고 더블베이스를 추가하여 13명이 연주하는 앙상블이다. 더블베이스 대신 더블바순이 자주 사용되었기 때문에 ‘13개의 관악기를 위한 세레나데’로 불린 적도 많았다. 아울러 자필악보 표지에 적힌 “그랑 파르티타”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경우도 많다. 이 것은 모차르트가 직접 쓴 것이 아니라 훗날 누군가가 적은 것으로 밝혀졌지만, 이 작품의 규모나 내용을 잘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오늘날에도 속칭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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