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

장르
연극 - 연극
일시
2007.11.06 ~ 2007.11.24
장소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관람시간
180분
관람등급
만 13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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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세계 연극 사상 가장 위대한 문호를 한 사람 꼽으라고 하면 단연 셰익스피어일 것이다. 그리고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에서 하나를 고르라고 하면 <햄릿>일 것이다. 국립극단에서는 2007년 두 번째 정기공연으로 세계가 좋아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희곡 <햄릿>을 무대에 올린다.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대사는 우리에게 너무나도 잘 알려져 있다. <햄릿>은 세계 문학 속에서 항상 새로운 문제를 제공해주며 시간이 흐를수록 새로운 매력이 발견되는 작품이다. <햄릿>에 관한 방대한 연구논문처럼 복수의 비극, 사랑의 비극, 정치극이라는 다양한 해석 가운데 국립극단의 이번 공연은 어떤 색깔을 띠게 될지 주목된다.
특히 지난 해 국립극장에서 열린 ‘2006 셰익스피어 난장’에 초청된 <오델로, 베니스의 무어인>을 연출한 옌스-다니엘 헤르초크의 두 번째 국내 공연이라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독일 현대 연극의 차세대 연출가인 그의 <햄릿, Hamlet>의 색다른 향기를 기대해 본다.
가장 위대한 문호의 가장 위대한 희곡
1601년에 씌어진 셰익스피어의 <햄릿>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잘 알려진 작품이다. 발표 이후 끊임없이 공연되고 새로운 의미로 재해석되는 만큼 이 작품은 어느 시대에나 살아있는 현대적 의미를 제공한다.
<햄릿>은 부친을 잃고 어머니마저 숙부와 결혼해 버린 현실에 괴로워하며 우울증에 빠진 사색적인 한 인간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이 괴로움과 함께 단순히 가족이나 국가적 차원에서의 문제만이 아니라 인간의 존재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말하고 있다.
아버지의 죽음이 숙부의 음모였다는 망령의 음성으로 인해 고민하던 햄릿은 극 중 극의 계략을 꾸며 숙부가 당황하는 모습을 보며 부친의 죽음의 진실을 알게 된다. 그러나 복수 할 절호의 기회가 왔는데도 머뭇거리면서 결행하지 못한 햄릿의 행동은 오늘날 까지도 논쟁의 표적이 되고 있다. 그 점에 대해서 사색적일 뿐 행동하지 못하는 우유부단한 햄릿의 성격적 무능설이 설명되기도 한다.
학자와 비평가들은 이 작품을 다양한 차원에서 접근했다. 덴마크의 왕자라는 그의 신분에 초점을 맞추어 권력의 문제와 공인으로서의 문제에 주안점을 둔다. 또한 정신분석학적 입장에서는 햄릿과 그의 어머니와의 관계에 관심을 갖고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맥락에서 파악하였다. 이처럼 햄릿이라는 인물의 성격은 영원히 풀 수 없는 문제를 남기고 있는데, 이 인물의 특징은 19세기 이해 저돌적이고 생각 없이 행동하는 돈키호테와 대조되어 문학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햄릿>이 우리에게 주는 또 하나의 감동은 빛나는 대사다.
“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여자니라”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한 마리의 새가 땅에 떨어지는 것도 신의 섭리다”
햄릿이 마지막 대사 “이제 남은 건 침묵뿐이다”하고 숨졌을 때 우리는 고요하고 한없이 숭고한 심정에 젖게 된다.
고전과 현대의 만남, 400년을 건너뛰다
세계적인 문호이자 동서고금을 막론하여 희대의 작가라고 하며 영국 최고 인물인 셰익스피어가 독일의 차세대 연출자와 함께한다. 지난해 '2006 셰익스피어 난장'의 해외 초청작이었던 <오델로, 베니스의 무어인>을 연출한 옌스-다니엘 헤르초크가 다시 한국을 찾았다. 유망한 독일 현대 연극의 차세대 연출가가 <오델로>에 이어 또 다시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선보이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4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당대의 예술인들의 아름다운 화합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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