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광철&정명훈의 슈베르트 겨울나그네 - 인천

장르
클래식/오페라 - 클래식
일시
2009.12.19 ~ 2009.12.19
장소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관람시간
120분
관람등급
만 8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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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정명훈과 연광철, 두 거장의 특별한 만남
1994년 9월,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바스티유 오페라단 해임은 우리나라나 프랑스뿐 아니라 전세계 문화계의 가장 큰 화제가 된 사건이었다. 프랑스의 정치적인 상황에 의해 해임된 마에스트로는 ‘94~’95 시즌 개막 오페라 <시몬 보카네그라>리허설 장에 들어서는 것조차 저지되었다. 그러나 그 해 8월 프랑스를 비롯한 많은 세계 예술인들의 항의 여론을 의식한 프랑스 급속심리법원에서는 <시몬 보카네그라>연습 및 공연과 관련한 정명훈 음악감독의 권한을 인정했다.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바스티유 고별공연 <시몬 보카네그라>는 역사적인 사건이 되었고 바로 그 현장에 베이스 연광철이 함께 있었다. ‘피에트로’라는, 그다지 비중이 크지 않은 역이었다. 그것이 정명훈과 연광철의 첫 공연으로서, 연광철이 도밍고 콩쿨에서 우승을 거머쥔 바로 다음 해였다. 그리고 16년이 지난 지금 연광철은 바이로이트의 간판스타이자 미국 메트로폴리탄까지 매혹시킨 ‘현존하는 위대한 50인의 성악가(오스트리아 문예전문지‘NEWS’)로 다시 정명훈과 한 무대에 선다. 정명훈의 반주로 빌헬름 뮐러의 시를 바탕으로 작곡된 슈베르트의 가곡집 <겨울 나그네> 전곡을 노래하는 것이다.

정확한 발성, 완벽한 표현력, 무대를 사로잡는 카리스마로
작은 거인의 시대 연 베이스 연광철

연광철은 독일 베를린 국립오페라 극장에서 함께 활동하던 다니엘 바렌보임의 권유로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 데뷔한 1996년부터 현재까지 14년째 대표적인 ‘바그너 가수’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올해만 해도<니벨룽의 반지>의 파졸트, 훈딩 역, <파르지팔>의 구르네만츠 역을 동시에 해냈다. 그 외의 활동도 눈부시다. 올 2월에는 뉴욕 메트에서 베르디 <일 트로바토레>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올 가을에는 바렌보임 지휘로 베를린에서 <시몬 보카네그라>에 도밍고와 함께 출연하고 12월에는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에서 도밍고와 함께 <발퀴레>를 공연한 뒤 한국으로 건너와 정명훈과 한 무대에 서는 것이다. 세계 무대에서 이렇게 연광철을 환호하는 이유는 정확한 발성과 완벽한 표현력,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 등 연광철이 성악가로서의 완벽한 재능을 갖추었기 때문이고 그런 재능은 공연이 없을 때에도 하루도 빼놓지 않는 두 시간의 연습으로 뒷받침된다. 연광철은 명실상부, 독일을 대표하는 리트의 거장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가창과 절창 이룰 정명훈의 환상적인 피아노 기대
슈베르트의 3대 가곡집 중 하나인 <겨울나그네>는 슈베르트가 죽기 1년 전에 작곡한 전24곡의 가곡집이다. <겨울 나그네>는 모든 성악가들이 전곡을 무대에서 한번 불러보는 것을 꿈처럼 여기는 작품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사랑을 잃은 젊은이가 눈보라 치는 겨울에 방황하는 모습을 드라마틱하게 묘사한 이 작품은 슈베르트의 말년 모습을 나타내듯 우울하고 어두운 정서를 특징으로 하지만 작곡자 슈베르트 특유의 슬픔이 너무나 순수하고 아름다워 듣는 이에게 오히려 위안과 평안을 주는 곡이라 얘기된다. 특히 전 24곡 중 가장 유명하면서도 종종 단독으로 불리는 다섯 번 째 곡 ‘보리수’는 세인들로부터 “거의 노래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고 얘기될 만큼 인상적이다.

이번 슈베르트 가곡 <겨울 나그네> 콘서트는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피아노반주를 하기에 음악팬들의 기대가 더욱 크다. 일전에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피아노반주로 내한공연을 가졌던 메조 소프라노 체칠리아 바르톨리는 “마에스트로 정은 마치 대화하는 것처럼 반주를 합니다. 그 소리가 너무 아름다워 그 소리에 영감을 받아 제 노래가 바뀌기도 합니다’라고 고백한 바 있다.

두 마에스트로와 함께 예술의 정점에서 맛보는 황홀한 기쁨
세계 무대에서 독보적으로 자신의 길을 개척한, 한국이 낳은 두 위대한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연광철. 그리고 이들이 선사할 슈베르트의 걸작 <겨울나그네> 는 예술의 정점에서 맛볼 수 있는 황홀한 기쁨을 선사할 것이다.

슈베르트는 1922년에 빌헤름 뮐러(Wihelm Muller)의 시를 우연히 읽어보고 큰 감동을 느꼈다. 그의 첫 시집에서 스무 편의 시를 골라 작곡한 것이 <아름다운 물방앗간 집 딸)이었다. <겨울나그네>도 같은 뮐러의 시에 곡을 붙였으나 <아름다운 물방앗간 집 딸> 같은 극적인 이야기 줄거리를 지니고 있지는 않다. 내용은 사랑에 실패한 청년이 삶의 희망을 잃고 끝 없는 겨울 나그네 길을 떠나면서 그 동안에 겪는 갖가지 괴로운 체험을 노래한 것이다. 어느 곡에나 실연의 괴로움이 진하게 고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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