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불완전한 영혼을 탐구한 동서양 작가전
- 장르
- 연극 - 연극
- 일시
- 2019.02.26 ~ 2019.03.06
- 장소
- 스튜디오76 (구 이랑씨어터)
- 관람시간
- 70분
- 관람등급
- 만 12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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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불안의 시대, 인간 영혼의 불완전함을 말하다.
현대 시대는 그야말로 불안의 시대다. 산업은 고도 성장하고 세계화의 물결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인간은 여전히 진실에 대해 헷갈려하고 서로를 믿지 못한다. '인간은 언제즘 불안으로부터 해방될까?'라는 질문을 던졌더니 19세기 동서양의 고전작가들이 나타났다. 바로 모파상과 류노스케. 그리고 20세기 희곡 작가 조엘 폼므라. 그들의 작품은 인간의 정신세계를 다루고 있는데, 특히 그 불완전함이 그들의 필체를 끌고 가는 강력한 힘으로 작용한다. 그걸 연극으로 바꿔보고자 힘을 합쳤다. 인간의 불완전한 영혼을 무대에서 만나보자!
‘이 아이’는 어디에서 왔는가
〈이 아이〉는 2002년 노르망디 지발 칼바도스 시 노르망디국립극장으로부터 ‘부모가 된다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가족 테마로 연극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에 따라 만들어졌다.
〈이 아이〉는 처음엔 정식극장이 아니라 그 지방 사회문화센터들을 돌며 공연하였고 관객은 주로 해당 지역 주민이거나 청소년이었다.그래서 쉬운 언어, 단순한 언어로 쓴 것이 아닌가 싶다. 처음 이 작품의 창작 아이디어를 찾기위해 극단 배우들과 함께 그 지역 주민들을 한 자리에서 만났다. 처음엔 ‘오늘날 가족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 즉 부모와 자식에 대한 주제로 주민들과 나눈 대화에서 나온 이야기로 작품을 만들기로 되어있었지만 대화 중에 나온 재료만으로는 불충분함을 느낀 작가는 여기서 나온 대화를 기초로 극작을 하면서 자신의 관점도 덧붙이고 다른 작가들의 작품들을 참고해가며 이 작품을 만들었다. 첫 버전의 제목은 〈우리는 뭐 했나〉였다. 이 제목으로 2003년 1월에 캉 지방의 사회문화센터 대여섯 군데에서 조엘 폼므라의 연출로 공연이 이루어졌다. 이후 2006년에 첫 버전을 수정하고 발전시켜서 〈이 아이〉라는 제목으로 파리-빌레트 극장에서 정식 공연을 시작하였다,
〈아 아이〉는 2015년 3월 카티 라팽 연출, 극단 프랑코포니 제작으로 국내에서 초연되었다.
〈이 아이〉는 독립된 10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있고, 오늘날 부모와 자식, 가족의 의미에 대해 성찰하는 이야기이다.
좋은희곡읽기모임에서 지난 해 가을에 읽었던 희곡 〈이 아이〉, 각 장마다 가슴을 찌르는 단어가 있었고, 그러한 단어들이 뭉쳐진 문장이 있었다. 새해가 밝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삶은 계속되고 있다. 〈이 아이〉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지금쯤 어디에서 오늘을 일으켜세우고서 앞으로 걸어가고 있을까? 만나고 싶다. 그리고 오늘도 나는 해질녘의 대학로 거리에서 가만히 멈춰 서서 그들을 떠올릴 것이다. 방금 내 곁을 스치고 지나간 그 사람을 말이다. 저기, 저기에 또 있다. 또 보인다. 또 몸을 감추고 사라진다. 저기, 저기에, 또 다시!
임신 8개월 된 여성이 걸어온다. 내 앞으로. 그리고 말을 시작한다. 다섯 살 난 딸아이와 한 걸음 정도 떨어진 채로 앉아있는 아빠에게도, 열 다섯 살난 아들과 함께 살고 있는 실직한 50대ㅐ 아빠에게도, 딸보다 젊어보이는 50대 엄마에게도, 아침마다 열 살 난 아들이 학교에 가지못하게 붙잡는 서른 다섯된 엄마에게도, 30대 아들과 60의 아버지에게도, 그리고 또 엄마에게, 또 딸에게, 옆집의 나와 똑같은 엄마에게도, 그리고, 태어난 지 얼마 안된 아이를 내밀며, 자 이 아이를 드릴게요! 라고 말하는 젊은 여자에게도, 우리의 삶은 마찬가지로 축복의 시간으로 되찾아지기를 소망하면서 새해부터 희곡 〈아 아이〉를 살펴보고 있다.
모파상의 〈첫눈〉과 〈머리카락〉은 모파상 특유의 광적인 내면세계가 잘 투영된 단편소설이다. 〈첫눈〉은, 잘 모르는 남자와 결혼한 한 여자가 겨울을 맞이하면서 벌이는 광적인 행동을 다루고 있다.
〈머리카락〉은 한 광인이 새로 산 가구에서 발견한 머리카락에서 어떤 여인의 인격을 느끼고 그녀와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연극은 상상력이다. 제한된 시공간 안에 무한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것이 바로 연극이다. 그런 의미에서 낭독극은 매우 매력있는 도전 과제가 될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 는 인간의 내면을 가지고 환상 속으로 독자를 인도하는 모파상의 단편을 낭독극의 상상력으로 소화해보고자 한다. 앉아서 하지만 결코 앉아 있는 것이 아닌 것. 그것이 낭독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