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의 여유

장르
클래식/오페라 - 클래식
일시
2019.03.02 ~ 2019.03.02
장소
금호아트홀 연세
관람시간
90분 (인터미션:15분)
관람등급
미취학아동 입장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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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대학졸업과 동시에 유학길에 올랐던 때가 어느덧 40년전...
한가야 선생님과 O'byrne 선생님도 당시 모국에서 나름의 유명세를 얻어 비슷한 시기에 Freiburg 음대에서 열공을 한 막역한 사이였다.
새삼스레 그 당시를 상기해본다면 한가야선생님은 Edith Picht-Axenfeld 교수님을 사사 - Axenfeld 교수님은 그 당시 연세가 있으심에도 바흐 파르티타 전곡을 쳄발로로 연주회를 하실 정도로 뛰어난 연주력과 훌륭한 지도력을 갖추신 분으로 지금도 또렷이 기억이 날 정도이고, 
O'Byrne 선생님은 Alicia De Larrocha 와 쌍벽을 이루는 스페인 여류 피아니스트- 비운의 비행기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셨지만 매사 열정적이고 여배우 같이 멋진 Rosa Sabater 교수님을 사사하였으며,
나는 그 당시에 젊은 교수님으로 한국에 매스터클래스를 하러 오셨다가 나를 독일로 초청해주신 일명 ‘걸어다니는 백과사전’ 으로 통칭할 정도로 해박하셨던 Andre Marchand 교수님을 사사했다.
시간의 흐름속에 우리는 각자의 위치에서 앞만 바라보며 바쁘게 살고 있고 너므새 정수리에 희끗희끗 새치가 자리잡고 있지만 자연스레 인간의 생명도 자연속에 편입되어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알게 되었다.
늘 매순간 삶을 즐기라는 말보다 이제는 어떤 즐거움도 동경하지 않는 또다른 즐거움이 내 안에 자리한다. 
특별한건 아니다. 자연스레 나이들어가고 자연스레 거추장스러웠 것들을 내려놓을 뿐..
그렇게 음악을 할뿐.. 그뿐..
그 옛날의 초심을 회상하며..

2019 학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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