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박경랑의 춤 - 동행

장르
무용 - 한국무용
일시
2009.12.07 ~ 2009.12.07
장소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관람시간
100분
관람등급
만 7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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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박경랑이 사랑하는 님을 보내고 그리는 해어화의 애달픔을 춤으로 그린다.
“아침에도 낭군이 가신길을 바라보고
해가질때도 낭군이 가신길을 바라보고
보고또 보아도 낭군은 보이지 않아
잠못이루어 하염없이 서성되고 있네”
소설가 이광수 님의 글 中

하늘에 희디흰 월광이 난무하고 바람도 나뭇가지에 살랑거리고
으스름 달빛 드리운 밤에 님의 청아한 거문고 소리에 춤으로
화답하는 여인, 거문고 뜯다 말고 넋놓고 빠져드네.

어찌 저리도 고울까,
한떨기 꽃이라도 저리 곱지는 않으리 버선코가 살짝 보일듯 말듯
풍성한 치마자락을 버선발로 살풋이 차올리듯 춤추는 모습은 홀린듯
몸 전체가 염기(요염과 색기)를 뿌리는 듯 하는데 그 모습이 산속의
꽃인 듯 청초하고 고젓한 염기이다.
일수유가 흐른 듯 억겁의 시간이 흐른 듯 합한주가 오고가고
서로 깊은정을 마지막 나누고 同心結 글 석자 남기고 한양으로 간
사랑하는 님을 변치않은 마음으로 기다리는 여인의 사랑을 담았다.

2. 덩기덕 북을 치며 - 문둥북춤
중요 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놀이 중에서 제1과장 문둥북춤을 현대 감각에 맞게 재구성한 작품이다.

춤 박경랑

덩더덕 덩더 더러러
덩-덩 덩 더 쿵-더
죄업의 의미를 깨버리지 못하네
덩기덕 덩더 더러러 잊음과 고통이
덩-덩 덩더 쿵-더
주렁주렁 달린 설움을 달래듯
아직도 울 수는 있다네

감각이 식어간
팔과 다리는
있는지 있었는지
뭉클리어 오그라 들고
덩기덕 덩더 더러러
가슴어리 복판에
조금씩 네가
나를 없애는 것을 알고 있다

손가락 믿둥까지
독이 달아올라도 신기를 바라
무겁게 덮여있는 칠성관을 벗는다.
상속은 병뿐인데
오산과 집착은
얽혀 뭉친 채
심술궂게도
평상을 고대한다.

새빨간 피 한 응큼
나오지 않는 살을 가졌대도
덩덩-덩더-쿵더
푸른색은 푸르게 보이고
빨간 색은 빨갛게 보인 눈만은
아직도 꽃밭이라네
지금도 눈물밭이라네.

-김초혜의 연작시 사랑굿 중 문둥북춤에서 인용-

한 생명이 태어났다, 양반가의 자손이나 부모의 업보로 천병을 얻게 되고 몸은 썩어 들어가고 관절은 점점 뭉클리어 오그라들고 손가락 믿둥까지 독이달아 올라 무엇을 하기조차도 힘이겹다. 흥겨운 음악에 노래도 하고싶고 춤도 추고 싶으나 그저 마음뿐 그래도 안간힘을 다하여 무엇이라도 애써 해보려 하지만 역시나 마음뿐 그러나 몇 번이고 좌절하면서도 끝내는 북을 잡고 신명나게 춤을 춘다.
처절하지만 인간의 인내와 끈기 그리고 좌절과 희망을 춤으로 승화시켜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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