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빙 가면극 음악프로젝트 - 이면공작

장르
국악 - 국악
일시
2009.12.15 ~ 2009.12.17
장소
KB아트홀 강남 (구.LIG아트홀 강남)
관람시간
90분
관람등급
만 11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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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비빙은 <어어부 프로젝트>, <안은미의 현대무용>, <가야금 앙상블 사계>, <장영규의 영화음악> 등 다양한 장르에서의 작업으로 10여 년 간 만나 온 뮤지션들이 2007년 결성한 단체이다. 비빙은 다양한 장르에서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는 장영규, 한국 전통음악 분야에서 뛰어난 연주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연주자들인 고지연, 나원일, 최준일, 그리고 한국의 권위있는 음향엔지니어인 오영훈, 공연기획자 김지명으로 구성되었다.

비빙은 한국 전통 예술을 주제삼아 이를 동시대적인 예술로 발전시킨다. 비빙은, 한국 전통음악의 요소들을 선택, 확대, 발전시키고 이를 다른 음악 장르의 요소들과 결합시키기도 하는 방식을 통해 정형화된 연주관행을 탈피하는 새로운 형식의 음악을 생산하고, 이렇게 생산된 음악을 무용 영상 연극 등의 장르와 결합시켜 한국 전통 음악 과 함께 발달해 온 시각적 이미지를 무대화하는 다원예술 형태의 작업을 선보인다.

비빙은, 국악기, 다른 문화권의 악기, 녹음된 음향, 불교성악, 불교무용, 영상 등이 함께 하는 다원예술 형태의 불교음악 프로젝트 “이理Li와 事사Sa”를 2008년 10월, LIG 아트홀에서 초연을 올린 바 있다. 이 공연은 2010년과 2011년 유럽 순회공연과 호주, 프랑스, 덴마크로부터의 초청공연이 예정되어 있으며 그 음악을 실은 음반을 2010년에 발매할 예정이다.

비빙 가면극음악 프로젝트 “이면공작(裏面工作)”

비빙 불교음악 프로젝트 <이理와 사事>에 이은 두 번째 프로젝트의 주제는 한국의 가면극음악이다. 가면과 관련된 문화현상은 전세계적으로 오랜 시간에 걸쳐 발생, 발전되어 온 보편적인 현상이며 한국의 가면극 역시 한반도의 상고시대에 발생하여 지금까지 전역에 걸쳐 다양한 형태로 존재해 오고 있는 문화이다. 가면은 우리말로는 광대, 초라니, 탈, 탈박, 탈바가지 등으로 부르며 한자어로는 면面, 가면假面, 면구面具, 대면代面, 가두假頭 등의 용어를 사용한다. 공연제목인 “이면공작裏面工作”은 원래 ‘이면에서 행하는 작용이나 활동’을 지칭하는 용어인데 이번 공연에서는 이 용어를 가면과 연관 지어 가면의 상징성가장성과 그와 관련된 전통적 연희의 총체적 행위를 아우르는 의미로 사용한다.

가면극음악 프로젝트 “이면공작裏面工作”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한국의 가면극들의 형식과 음악을 고증한 뒤 새롭게 만든 비빙의 음악을, 역시 재해석한 가면극의 연희행위인 자인팔광대의 줄타기, 북청사자놀이의 거사춤, 봉산탈춤의 사자춤 등과 함께 무대화한다. 전통가면극의 음악을 재해석한 장영규의 음악을 고지연(가야금), 나원일(피리), 최준일(타악), 이승희(판소리), 천지윤(해금)이 연주하며 안대천(연희자), 윤현호(연희자)가 연희행위를 행할 예정이다. 이는 전통탈, 전통의상, 전통연희도구와 더불어 설치미술가인 이형주 디자인의 독특하게 정제된 무대와 그녀가 새로이 제작하는 의상, 탈과 함께 선보여질 것이다.

한반도의 상고시대부터 지금까지 자생적으로, 혹은 외래문화권과 영향을 주고 받으며 전해져 내려온 한국의 가면극을 재해석, 재생산하는 과정을 통해, 오랜 세월 동안에 가면극 전반에 스며들게 된 한국의 전통의식(일상과 영혼에 관한 고찰, 기복과 기원, 의술, 벽사와 나례와 같은 종교적 행위, 연희자 존재의 발전과 퇴화, 조선후기에 세분화된 각종 예술에 미친 영향 등)과 전통형식(놀이, 연극, 무용, 음악, 의상과 탈)을 연구하고 이를 토대로 비빙의 또 하나의 새로운 동시대적 소통인 가면극음악 프로젝트 “이면공작裏面工作”을 새롭게 마련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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