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와 B 그리고 C

장르
연극 - 연극
일시
2019.08.27 ~ 2019.09.01
장소
대학로 예술공간 혜화
관람시간
80분
관람등급
만 14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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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기획의도
 2019년 1월 8일 금천구에서 또 한 번의 가정폭력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초범이라고 석방하면 향후 재범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이것은 이전까지의 비슷한 사례와 비교할 때 굉장히 드문 경우입니다. 경찰은 50대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1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가족들은 가장인 50대 남성에 대한 처벌 의사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2018년 강서구 전처 살인사건의 피해자 딸이 올린 국민청원의 여파로 조금씩 변해가고 있으나,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하 가정폭력처벌법) 개정안이 발의가 되었을 뿐 실질적인 법의 개정과 효용력이 발휘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발의된 개정안의 내용에는 ‘현행범 즉시 체포’, ‘가해자 유치장 유치’방안을 추진하는 등... 기타 여러 의견이 나왔지만 여전히 ‘가정유지’를 중심으로 개선 방안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가정폭력의 반복성이나 지속성을 끊어내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주위 어딘가에서는 피해자와 가해자가 생겨나고 있을 겁니다. 실제 가정폭력의 피해자가 느끼는 고통이나 상처를 100% 이해할 수 없지만, 80분 간 연극을 관람하는 것 만으로 그들이 느끼는 공포나 두려움에 대해 생각하고 관객들로 하여금 일상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집안일이라고 모른 체하고 무관심했던 사회가, 가정폭력범죄에 관심을 갖고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공연을 기획했습니다.

작품특징
 작품에는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9명의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그 내면을 파헤쳐보면 가정폭력의 그늘아래 숨죽이고 있는 피해자들, 자신만이 중요한 이기주의적 성향을 띈 방관자, 피해자를 모른 체 하지 않고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조력자, 무차별 적인 폭언과 폭력을 서슴치 않는 가정폭력 가해자 등... 여러 유형의 인물들로 등장합니다.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수 많은 범죄 가운데 가해자가 가장 경미한 수준으로 처벌 받는 ‘가정폭력 범죄’의 심각성을 관객들에게 일깨우고, 가정폭력범죄 초기 대응의 중요성과 우리 사회의 인식 변화 및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메세지를 띄고 있습니다. 

작품의 형태
 심리 스릴러 연극형태로 자살시도를 한 모녀의 이야기를 파헤쳐 가며 극이 진행됩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에필로그를 통해 관객들에게 ‘가정폭력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우리 주변 어디에나 존재할 수 있는 피해자에게 조금만 관심을 갖고 그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작품 안에 등장하는 707호의 현관문과 등장인물들이 독백을 하는 장면들은 관객들로 하여금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707호라는 행운의 숫자로 가득한 팻말 뒤 굳게 닫혀있는 현관문 너머로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심각한 범죄가 일어나고 있고, 그 문 너머로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으면 707호가 아닌 우리 주변 누군가의 현관문이 될 수 도 있음을 암시합니다. 관객들이 그들을 직면함으로써 우리 사회가 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인물들을 구상했으며 에필로그를 삽입을 통해 피해자들을 위한 기관 및 제도적인 도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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