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 장르
- 연극 - 연극
- 일시
- 2019.11.21 ~ 2019.12.01
- 장소
- 스튜디오76 (구 이랑씨어터)
- 관람시간
- 100분
- 관람등급
- 만 13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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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우리연극만들기, 열 세 번째 이야기
〈우리연극만들기〉는 1993년에 시작하여 올해까지 24년간 지속되어 온 대표적인 창작극 발굴 프로젝트이다. 지금까지 총 26명의 작가가 총 27편의 창작 초연작을 선보였을 뿐 아니라 기성 작가와 연출 중심의 기존 창작 작업에서 벗어나 무대미술, 드라마트루그, 배우들에 이르기까지 여러 공연 주체들의 공동작업, 열린 제작 과정을 통해 창작공연 제작의 새로운 방법론을 지향해왔다.
올해로 26년째가 되는 우리연극만들기는 2018년 작품 공모를 통해 두 작품이 선정되어 낭독공연으로 선보여 작품에 대한 의견들을 수렴하여 작품의 수정?보완에 극단 단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였고 이를 올 11월에 선보이게 되었다. ‘한국연극평론가협회’ 특별상 수상을 수상한 바 있는 〈우리연극만들기〉는 오랜 기간 한국연극계에 희곡작가 발굴과 창작극 활성화를 위한 무대로 그 가치를 평가할 수 있다. 그 동안 이 무대를 거쳐간 작가들 또한 국내 연극계에 주목을 받으며 현재까지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2019년 ‘현재’, ‘우리’의 이야기로 만나는 창작 신작 2편
13번째 〈우리연극만들기〉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반영하는 두 작품, 〈첫째, 둘째, 셋째, 넷째〉와 〈신입사원〉을 공연한다. 전자의 공연은 현재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미처 돌아보지 못했던 삶의 따뜻함을, 후자의 공연은 우리가 외면하는 죄의식과 고통을 추적하면서 이를 왜, 어떻게 마주할 수 있는지 삶의 성찰을 불러일으킨다.
두 작품 모두 관객들에게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는 공통점을 가졌다. 이러한 작품을 통해 맹목적으로 바쁘게 돌아가 가는 현실 속에서 잠시나마 우리의 삶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지 보여주고자 한다. 또한 우리가 망각하고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 혹 현재 우리 삶의 불안함과 막연함이 이 외면하고 있는 ‘어떤 것’에 기인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관객들에게 작품을 통해 질문하고자 한다.
공연 2. 〈신입사원〉 - 황은화 작, 김정민 연출
이 작품은 현대인의 삶의 단편들, 그 단편들 가운데 대한민국 20대 청년들의 면접을 들여다본다. 과장되고 우스꽝스러운 상황 속에서 권력을 가진 자들(면접관들)의 오만과 그 오만 가운데 놓인 청년의 나약하고 뒤틀린 모습을 공유한다. 하지만 이 역시 작은 외피에 지나지 않는다. 주인공은 면접이란 형식을 통해 한 인간이 한 인간에게 저지른 죄, 몇 년 전 어린 소녀에게 저질렀던 죄, 아무리 어리고 성숙하지 못했다고 해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자신의 죄와 마주하게 된다. 이 작품은 과거와 함께 사라졌다고 믿었던 죄와 마주하며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힌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과거는 결코 과거로만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야기 한다.
현대 사회에서도 이러한 과거의 죄가 발현되는 사건을 자주 볼 수 있다. 학창 시절 무심코 저지른 따돌림, 폭력 사건이 나중에 성인이 되어 사회에 나왔을 때 발각되어 자신의 발목을 잡는 경우도 있다. 이 작품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크고 작은 죄의식에 대해 우리는 과연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가 라는 묵직한 질문을 가볍고 희극적인 부조리극으로 풀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