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여행

장르
연극 - 연극
일시
2010.04.17 ~ 2010.04.25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관람시간
100분
관람등급
7세이상

전문가평

평점 9.0

예매자평

평점 9

전문가평

평점 9.0

예매자평

평점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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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이 작품은 죽음의 탈을 쓴 생명의 이야기이다.

<기묘여행>은 2004년 일본의 토시노부 코죠우가 쓴 작품으로 사형수와 피해자의 부모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살해당한 딸의 부모와 딸을 죽인 청년의 부모가 만나 사형이 확실시 되고 있는 그 청년을 면회하기 위해 함께 교도소에 가는 여정 속의 이런저런 이야기이다. 이들은 1박 2일의 짧은 여정 속에서 갈등과 분노 뿐 아니라 서로의 고통을 목도하게 된다.
작품 속에는 딸의 살해범인 사형수를 직접 죽이겠다는 아빠, 항소를 포기하고 사형을 받아들인 살해범, 교도관으로 사형집행 경험이 있는 코디네이터 등 살의와 죽음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하지만 피해자의 아빠는 복수를 생각하며 끊임없이 식은땀을 흘리고, 가해자의 엄마는 아들이 항소해서 어떻게든 살기를 바라며, 과거의 교도관은 이제 가해자와 피해자의 만남을 알선하는 코디네이터가 되어 있다. <기묘여행>은 살인을 둘러싼 다양한 인간 군상으로 생명의 존엄성과 순수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획의
인간의 생명이 인간이 만든 법이나 제도에 의해 좌우될 수 있는가에 대한 반문을 통해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재창하고자 한다. 또한 살인이라는 1차 재해에 가려져 간과되었던 남겨진 가족들의 고통과 아픔이라는 2차 재해를 통해 쉽게 죽을 수도, 쉽게 죽일 수도 없는 인간 양심의 순수한 근원을 밝히고자 한다.

경남 창녕군 길곡면’ 여성 연출가 류주연의 반란!
2009년 ‘산수유’라는 극단을 창단하여 대학로 연극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공연이 바로 ‘경남 창녕군 길곡면’ 이다. 그 당시 대단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힘입어 경 은‘경남 창녕군 길곡면’ 공연은 2010년 [연극열전] 프로젝트에 다시금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참여를 한다. 류주연 연출의 차기작이 바로 극단 <산수유>창단 공연 ‘기묘여행’이다.

연출의도

연출은 '살해'를 통해 고통 받는 등장인물들이 입장은 서로 다르지만 '생명'을 향한 의지는 하나일 수밖에 없는 인간의 본성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현재 한국도 사형 집행이 실시되고 있는 일본과 같이 사형제가 합법화 되었다. 작년 쇼케이스 때만 해도 사실상 우리나라는 사형제가 폐지되어있는 상황이어서 이 작품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사형제도 합법화됨에 따라 의미가 180도로 달라지게 되었다.

강호순 사건 이후 뜨거워진 사형제도 논란은 단순히 얼마나 극악 무도한 사람인가에 대한 판정 논란이 아니다. 생명 존중이 돈과 권력 존중에 밀리고 있는 현대에서는 제 2, 제 3의 강호순이 나올 수밖에 없으며, 생명 존중이 법 존중에 밀린다면 악용의 여지 뿐 아니라, 인간성의 숭고함을 인간 스스로 훼손하는 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연출은 이 작품을 사형 제도의 찬반 논쟁을 화두로 삼기보다는 인간 생명의 숭고함에 초점을 맞추어 전개하고자 한다. 이는 심지어 사형제도가 완전 폐지된 나라일지라도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이라면 꼭 생각해 봐야 할 이야기인 것이다.

연극적 표현 기법
* 커다란 아픔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오히려 극도로 냉정하고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함으로 억제된 슬픔의 커다란 울림을 무대화하고자 한다.
- 이는 등장인물들의 고통을 더욱 극대화하여 인간 자체에 대한 동정심을 불러 일으킬 것이다.

* 사실적 상황과 몽환적 상황이 교차하는 작품의 특성을 최대한 살린다.
- 무대의 이중 구조, 비사실적 무대와 사실적 소품의 대비, 사람과 영혼의 구분, 사실적인 음악과 몽환적인 음악의 확연한 구분 등, 전혀 다른 분위기가 조화롭게 한 무대에서 교차하게 함으로 신선한 감동을 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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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20자평

  • 평점 9
    이진아

    '고통의 연대는 가능한가'에 대한 진지하고 성실하며, 무엇보다 매우 적절하고 감동적인 고민과 대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