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a de Corea en COBANA - 코바나 속의 한국음악
- 장르
- 콘서트 - 크로스오버
- 일시
- 2010.04.14 ~ 2010.04.15
- 장소
-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 관람시간
- 0분
- 관람등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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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묵묵히 한 길을 걸어온 G세대의 선구자
잘 인식하고 있지 못하지만, 라틴음악은 대중에게 친숙한 음악이다. 영화나 CF에서도 흔히 들을 수 있고, 대중적인 팝 음악에도 라틴과 살사음악이 접목된 예들은 수없이 많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라틴음악을 전문으로 하는 팀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 이유는 고전음악과 국악이 아니면 온통 영리적 대중음악으로 취급받아 나라의 지원을 받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대중음악에 속하지도 못하기에 음악만으로 생활을 꾸려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번 동계올림픽을 통해 G세대라는 용어가 새롭게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좋아서 하는 일이라면 미친 듯이 빠져들고, 재미있게 즐기는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을 G세대라고 한다. 특히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던 스피드스케이팅의 모태범, 이상화, 이승훈 선수는 비인기 종목의 선수였지만, 긍정적인 마인드로 자신의 길을 믿고 묵묵히 노력했기에 달콤한 결실을 맛볼 수 있었다.
코바나에 대한 설명은 G세대의 특징과 맞닿아 있다. 우리나라의 유일한 라틴재즈&살사 밴드로 인정을 받고는 있지만, 비주류의 음악을 하기에 팀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정말로 라틴 음악을 좋아하기에, 긍정적인 마인드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해내며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소규모의 밴드들도 유지하기 힘든 한국 음악계에서 20명에 이르는 빅밴드가 유지되고 있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이들의 열정이 어느 정도 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10년, 강산은 변해도 걸음은 멈추지 않는다.
2009년, 밴드가 결성된 지 10년이 넘어 코바나의 첫 앨범이 2CD에 빼곡히 담겨 발매 되었다. 디지털 싱글로 한곡씩 노래를 발표하며 대중의 관심을 끄는 가요계의 풍토를 볼 때, 어쩌면 너무나 바보 같은 일이라고 여길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부분은 사고를 달리해서 바라봐야 한다. 우선 라틴음악은 라이브 중심의 음악이다. 리듬은 수시로 변화하고 음악에 춤이 더해지고, 즉흥적인 주고받음도 이루어진다. 요즘 대중음악처럼 컴퓨터로 모든 걸 만들어 낼 수 있는 그런 음악이 아닌 것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코바나는 빅밴드 구성을 가지고 있다. 20명에 이르는 멤버들이 호흡을 맞추는 것은 청자의 입장과 다르게 쉽지 않은 일이다. 10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 보내며, 이들은 어느 순간, 자신들의 호흡을 기록하고 싶다고 느꼈을 지도 모른다. 세월을 돌이켜 볼 때 떠오르는, 삶, 음악, 사람들, 그 모든 것을 담아보고자 앨범을 녹음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한 것이다.
이제 코바나는 다시 한 번 도약하려 한다. 관객들에게 보여 주는 레퍼토리는 꾸준한 공연을 통해 완성도를 검증 받았다. 라틴음악을 기본으로 하여 그 속에 한국의 정서를 담고, 라틴댄스와 다양한 협연이 어우러지는 무대를 꾸민다. 또 관객과 함께 호흡 할 수 있는 공연을 가장 중심에 놓고, 좀 더 적극적으로 대중에게 다가서서 코바나와 라틴음악을 알리는 데 힘쓸 계획이다.
그 시작이 바로 2010년 첫 번째 기획공연 “Musica de Corea en COBANA” 이다.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은 과거에 전회매진을 기록했던 장소로 새롭게 시작하기에 가장 적합한 공연장이다. 이들이 공연을 준비하는 방법에서 크게 변화된 건 없다. 평상시에 해왔듯 꾸준히 연습을 할 뿐이다. 그리고 자신의 열정을 공연에서의 흥으로 바꿔 관객들과 함께할 것이다. 이제 그 꾸준함의 결실을 맛 볼 때이다.
한국의 정서와 라틴댄스 그리고 미수다의 따루가 함께하는 무대
“리듬에는 경계가 없다”
1. 한국의 정서가 들어있는 라틴음악 “Real Global Music"
라틴음악의 가장 큰 특징은 리듬의 다양성에 있다. 화성이 아닌, 리듬에 그 바탕이 있기에 다른 음악과의 소통이 더 자유롭다. 코바나는 라틴음악에 한국의 정서를 넣어 관객들과 소통한다. 관현악단에서 드럼과 퍼커션 주자로 활동하다가 홀연히 브라질로 떠나 해외에서 내공을 쌓고 돌아온 코바나의 리더 정정배가 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이번 공연에서도 이런 특징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국악계에서 인정받는 연주자인 임원식(대북), 한충은(소금, 피리)과의 협연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이렇게 변화된 코바나만의 라틴음악은, 국내에서는 친숙함을 해외에서는 색다른 문화충격을 준다. 하지만, 사소한 변화라 할지라도 내공이 없으면 쉽게 이뤄낼 수 없다. 오히려 변화하지 않는 것만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코바나도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함께 호흡을 맞추고, 수많은 공연으로 지속적으로 실험하며 음악을 발전시켜 나갔기에 이런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2006년 콜롬비아 Cali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의 페스티벌 ‘49 Feria de cali salsa festival’에 참여하여 출연한 50개 팀 중 3대 그룹으로 선정되었던 것도 이런 특수성이 반영된 결과였다. 이제 코바나의 음악은 단순한 라틴음악이 아닌, 전 세계인들에게 인정받는 진정한 글로벌 음악으로 재창조 된 것이다.
2.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라틴댄스
라틴음악은 춤과 함께 발전해 왔다. 하지만, 한국에서 라틴 댄스라고 하면 원래 카바레나 무도장 춤 같은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동호회 문화가 발전하면서, 특히 살사를 중심으로 점차 대중화가 되었다. 이제는 수많은 동호회와 살사 클럽들이 생겨나고, ‘MBC 무한도전’에서 라틴 댄스를 다룬 이후로 대중의 인식도 많이 변화되었다.
코바나는 항상 댄서들과 함께 공연을 한다. 사실 라틴음악뿐 아니라, 모든 음악과 춤은 불가분의 관계이다. 음악과 춤은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흥을 돋우게 된다. 코바나의 공연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살사를 조금이라도 접해 보았던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스텝을 밟을 수 있을 것이다. 설사 지금껏 라틴댄스를 TV에서만 봤던 관객일 지라도, 어느새 익숙해진 리듬에 어깨를 흔들고, 나도 모르게 발을 따라 움직여 볼 것이다. 사실 춤이라는 것은 이런 자연스런 움직임을 바탕으로 발전 되어 만들어진다. 그러므로 관객들은 리듬을 따라가는 자신의 변화에 너무 놀랄 필요는 없다.
3. 리듬에는 국경이 없다.
또 관객들에게 좀 더 친숙히 다가가기 위해 KBS에서 방영되는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하고 있는 핀란드인 따루 살미넨(Taru Salminen)이 사회자로 참여한다. 따루는 살사를 사랑하는 살사 매니아로 잘 알려져 있다. 핀란드에서 처음 살사를 접했고, 한국에서는 거의 모든 클럽들을 섭렵하며 살사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따루 어록까지 만들어낸 따루의 입담 외에도, 살사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따루의 살사 실력을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