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랑한다: 김명순전

장르
연극 - 연극
일시
2021.07.30 ~ 2021.07.31
장소
미마지 아트센터 눈빛극장
관람시간
120분
관람등급
만 12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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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남성중심적인 당시의 세계관에서 벗어난 삶을 살았다는 이유로 매도당해야 했던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소설가 김명순. 김명순의 작품 세계가 자전적이었다는 점에서 착안, 그의 대표작 <나는 사랑한다>에 그의 삶과 그가 남긴 다른 문장들을 보태 김명순의 이야기, 즉 '김명순전'으로 읽어보고자 합니다.

2020 연극의 해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공연 '언도큐멘타 : 한국연극 다시 써라'의 한 부분인 백 년만의 초대에서 김명순이 다시 조명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지금이라도 김명순에 대한 재조명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으나, 한편으로 그의 극적인 사연에만 주목해 또 다시 소재화, 대상화 되는 수준에서만 활용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를 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한국연극은 그동안 당연하게 자행되어왔던 다양한 폭력의 구조에 대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꺼내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른바 지워졌던 여성들에 대한 서사, 그 중에서도 소위 신여성이라고 불렸던 나혜석이나 김명순과 같은 존재들이 소환되고 있는데, 과연 그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방식이 예술가로서의 그들을 주목하는 방식으로 수행되고 있는지 단지 폭력의 구조 속에서 희생된 사례로서 활용해 오늘날의 기호에 맞게 또 다시 재단하고 있는지는 고민해봐야 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김명순이 가장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했던 1920년대, 그 중에서도 그의 작품 색이 가장 급변했던, 1926년에 발표했던 그의 대표작 '나는 사랑한다'를 가지고, 그가 작품에 투영해 낸 당신의 이야기를 따라가 보고자 합니다. 이미 그 당시에도 모질게 매도당하고 있던 김명순은, 자신을 향한 시선과 이어질 비난들을 감수하면서도 온갖 오해가 따라올 작품 '나는 사랑한다'를 세상에 발표합니다. 우리가 김명순을 진정으로 재조명하길 원한다면, 그가 원했던 것처럼 그의 작품으로부터 시작해 그의 삶과 그가 남기고자 했던 메시지를 읽어가는 방식으로 '김명순전'을 새롭게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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