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삿뽀루

장르
연극 - 연극
일시
2010.05.18 ~ 2010.05.30
장소
구 대학로 동숭무대 소극장
관람시간
0분
관람등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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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카페 삿뽀루>는 1930년대 후반 경성의 남대문로 일대에 위치한 카페와, 1950년대 중반 일본 삿뽀루의 어느 여관을 오가는 교차된 시공간을 배경으로 한다.
우리나라의 1930년대는 일제 치하라는 암울한 사회적 환경에도 불구하고, 전통과 모던이 화려하게 공존하는 매력적인 시기이다. 그 당시, 동경과 원망을 동시에 받았던 직업인 ‘기생과 여급’은 모던 사회로 진입하는 새로운 문화코드로 떠오른 셈이다.
일제강점기 당시 도시 공간에서 가장 첨단적인 곳은 단연 카페였다. 카페는 전통적인 기생집과도, 서민들이 애용하는 선술집과도 달랐다. 그곳은 현대적이기 때문에 일탈적이었으며, 일탈적 공간이기에 현대적 도시를 형성하는 공간이 되었다.

기획 의도

이 작품은 사랑을 동경하는 정희, 결혼과 안정을 좇는 은옥, 돈과 막연한 성공을 꿈꾸는 명림. 이 세 여자가 펼치는 인생 이야기다. 이들의 고민은 사랑과 결혼, 돈과 꿈 사이에서 고뇌하는 현대 여성들의 삶을 대변하기도 한다.
일제강점기를 소재로 한 작품 속 주인공들은 정치와 시대적 불운이라는 장애 앞에서 대부분 힘없이 표류했다면, 이 작품은 이러한 전형적인 주제를 비켜가고자 했다. 수직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정치적 배경 안에 수평적이면서도 여성 중심적인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즉, 절대적인 외부의 거대한 장애물보다는 인물들 각자의 본질적이면서도 뚜렷한 욕망으로 인해 미세한 감정들이 교차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득(得) 혹은 독(毒)이 되도록 한 것이다. 이를 좀 더 밀도 있게 그려내기 위해 크고 밝은 광장 대신, 좁고 음습한 카페를 주공간으로 하였다.
하지만 나름의 교육을 받고도 전문 직업인이기보다는 호스티스로 밖에 살 수 없었던 주인공들의 삶도 결국은 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에서 표류하고 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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