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괴담
- 장르
- 연극 - 연극
- 일시
- 2010.07.07 ~ 2010.08.29
- 장소
- 바다 씨어터
- 관람시간
- 0분
- 관람등급
- -
전문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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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9출연진
작품설명
공포연극의 선구자, 극단 '여름사냥'의 화려한 외출 !!
2005년 여름 밤, 대학로 한복판에서 누구도 상상하지 않았던 공포코드의 연극, 'EM EVOL (엠 에볼)' 이 첫 상연을 시작했다. 하지만 공연은 이미 시작도 되기 전부터 수많은 우려와 격려로 엇갈렸다. 한편에선 기존 연극의 질서를 뒤엎는 참신한 실험이라며 기대와 탄성이 터져 나왔고, 다른 한편에선 한정된 시공간을 구현하는 연극이 영상의 풍성한 시각적 표현을 따라잡지 못해 결국에는 관객에게 외면 받게 될 것이다, 라는 두 가지로 반응으로 극명하게 갈린 것이다. 연극계의 이단아가 되기라도 한 양 극단 '여름사냥'의 작업은 단숨에 커다란 이슈로 떠올랐다.
'여름사냥'이 추구하는 공포연극은 '서늘한 즐거움'이며 영화에서 통용되어온 '뻔한 법칙'의 편집된 공포가 아니었다. 기괴한 숨결을 내뱉는 공포가 상상치 못한 순간에 관객의 오감을 파고들며 극도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것으로 공포감을 한껏 배가시킨다. 공연이 상연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관객들의 열띤 반응이 연일 이어졌고, '여름사냥'의 작업은 신개념 공연문화 아이콘으로 부상하며 언론과 방송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삶과 죽음의 순간 그 속에 나타나는 파격적인 소재로 인간의 잔혹성을 드러낸다 !!
이번에 선보이는 ‘三色 공포연극- 도심괴담’은 우리네 일상을 관통하는 소재를 기반으로 구성된 종합공포선물세트이다. '오광귀신/새 집/낙장불입 ' 등 3개의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80분간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등 오감을 거칠게 자극하는 다채로운 공포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또한, 각각의 에피소드는 각각 환타지적인 공포감, 암흑 속에서 보여주는 리얼한 공포감, 인간 사이의 갈등 관계에서 오는 심리적 공포감을 보여주고 있다.
공연내용은, 날마다 뉴스를 채우는 온갖 엽기적이고 반인륜적인 범죄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차가운 물질문명 속에서 점차 병들어 가는 인간의 내면을 연극 무대 위로 끌어내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또한, 극중 에서 보여주는 부토 무용은 삶의 궁극의 경계에서 탐구하는 죽음에 대한 연구,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손짓하는 죽음의 부름등을 연상케한다. 부토 무용을 마주하는 순간, 아니라고 아무리 도리질을 쳐도 자신의 내면에서 꿈틀대는 파괴본능, 사악함, 잔혹성, 과격한 선정성 등을 마주보게 될 것이다. 감춰두고 싶었던 추악함의 두께를 여과 없이 바라보게 되는 것, 그 자체가 바로 공포가 될 것이다.
현대문명의 잔혹한 자화상을 들여다본다!
현대인은 아프다.
차가운 물질문명을 살아가는 현대인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아프다. 정 신과 문턱이 벗겨지고 닳도록 많은 이들이 그들의 영혼을 치료하기 에 여념이 없고, 누군가를 따뜻하게 들여다보는 일은 이제 아주 놀라 운 ‘착한 일’로 치부되기 시작했다. 반도덕, 반인륜, 엽기적인 사건들 은 더더욱 그 수위가 높아지고 있으며, 도무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 던, 심장이 떨여오는 일에 대해 무감각해진 지 오래다. 도덕불감증 조차도 점차 사라지고 있는 요즘 사람들의 양심. 이미 많은 사람들의 정신이 황폐해졌다는 것이 바로 충격적이다. 현대문명을 살고 있는 우리들의 자화상은 이토록 아프고 심란하다.
포스트모더니즘을 추구하면서 탈 획일화는 성공했을지 몰라도 엽기 와 잔혹이 또 하나의 개성으로 자리잡게 되면서 우리의 인간성은 영영 되찾기 힘든 곳으로 흘러가게 되지는 않을런지 이 시대의 잔혹문화코드에 대해 적잖은 우려가 든다. 이 작품을 통해 그것에 대한 경종을 울려보고 싶었다.
극단 <여름사냥>이 또 하나의 여름을 삼켜버린다!
극단 <여름사냥>은 2010년에도 신나는 여름을 준비했다.
공포라는 장르를 연극에 처음 도입한 이래로 극단 <여름사냥> 의 공포 연극은 여러 차례 실험을 거치면서 점점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그들의 재기 발랄한 실험정신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그들에게 여름을 맡기는 일은 이제 더 이상 낯선 일이 아니다. 여름의 한복판에 <여름사냥>이 없다는 것은 이제 상상하기 힘들어졌다. 2005년 ‘엠 에볼’, 2006년 ‘죽었다, 그녀가’ , 2007년 ‘죽이는 이야기’ , 2008년 ‘The 죽이는 이야기’, 2009년 ‘악!!! 악몽’ 에 이어 올 여름도 극단 <여름사냥>의 ‘三色 공포연극 - 도시괴담’ 과 더불어 시원하게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