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에 관한 오해

장르
연극 - 연극
일시
2010.07.21 ~ 2010.07.25
장소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관람시간
0분
관람등급
만 16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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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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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기획의도
연극 코끼리에 관한 오해는 제9회 옥랑희곡상(2007) 자유 소재 부문 당선작으로 매우 훌륭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살바도르 달리의 초현실주의 그림에 비유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비유일 뿐 이 작품이 무엇을 모방했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문제가 있다면 이 작품은 지금까지 기존의 작품들과는 전혀 닮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작품은 독특하고, 여지가 많으며, 주관적 보편성을 획득하고 있으며, 서사의 두 가지 요소인 지속, 발전, 점증과 역전, 반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변화를 위한 제3의 인물이 등장하며, 사회적 통념과 상식을 뒤집는 패러독스가 있다.
옥랑희곡상 심사평에서 심사위원들은 이 작품이 공연될 경우 한국 연극에 매우 신선한 자극이 될 것이 확실하다고 말할 정도로 매우 독특한 작품이다. 아울러 극단 숲은 이 작품을 통해서 현대 사회의 불안정한 혼돈 속에서 가장 최소단위이지만 가장 큰 힘을 지니고 있는 가족이라는 근원적 의미와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함부로하는 현대인들의 자화상을 그리고자 한다.

연출의도
다양한 창조성을 결합하여 새로운 미학으로

어머니와 아들로 증폭되어 표현되는 한국 가정의 문제점들
전은숙의 코끼리에 관한 오해는 두 개의 층위로 나눠져 있으며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층위는 가족의 구조적인 현상과 기능, 역할, 수행, 의사소통의 문제, 즉 한국 가정의 대표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다. 좀 더 자세히 언급하면 감정우위의 지나친 감수성과 열등감, 무력감, 개인의 무의미성에서 생기는 권위주의적 열등의식, 과거에 집착하는 보수성, 체면중심의 형식주의와 비언어적 의사전달, 그리고 가족의 최고 권위자에게 무조건 복종하는 의존성 등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이 작품속의 등장인물인 어머니와 아들의 관계와 갈등 속에서 지속, 발전, 점증적으로 보여지기도 하고 역전과 반전이 되기도 한다.

다양한 상징과 메타포의 기호들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는 많은 여지가 있는 숨겨진 층위이다. 이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숨겨진 층위는 연극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행동하는 인간을 상징과 메타포와 기호 등으로 표현되어진다. 행동하기 위해서는 정신적 심리적 동기가 있어야 한다. 전은숙의 코끼리에 관한 오해에서의 정신적 심리적 동기 속에는 의식과 무의식의 관계가 자아와 의식, 오이디프스 콤플렉스, 꿈과 무의식, 성의 문제, 성장과 지배와 종속의 문제 등이 담겨져 있다.

그로테스크,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과 순환적 구성
그로테스크하다고 얘기할 수 있는 이 작품은 지각된 대상과 추상적인 혹은 심리적인 대상간의 모순을 야기한다. 그러한 모순은 제3의 등장인물을 통해 무대 위에 표현된다. 더불어 구체적인 현재의 상황과 미래의 전망이 르네 마그리트의 추상적인 그림과 작품의 순환적 구성으로 나타난다. 작품 속에서 그로테스크는 인간의 동물로서의 변형과 동물의 인간으로의 변형이 나타나고 이러한 인간의 동물성과 동물의 인간성은 인간의 전통적인 이상과 이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것은 어쩌면 인간의 본능과 육체성을 올바른 자리를 찾게 하는 하나의 방법일지도 모른다.

의미 있는 일탈과 무대, 조명, 음향의 결합
이 작품은 연극적 규범이나 형식에서 다소 의미 있는 일탈로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전은숙의 코끼리에 관한 오해에서는 사실적이고 심리적이며, 상징적이며, 기호로 표현될 무대, 조명, 음향이 필수적이다. 통념과 상식을 뒤집는 패러독스가 있는 이 작품은 등장 인물의 심리상태와 배우들의 격정적이고 섬세한 연기가 무대와 조명과 음향의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무대 위에 보여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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