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실격

장르
연극 - 연극
일시
2021.12.21 ~ 2021.12.24
장소
극장 PLOT (1M SPACE)
관람시간
120분
관람등급
전체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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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다자이 오사무 작가의 소설 [인간 실격]을 원작으로 하여 각색 및 재구성 작업을 진행한 [인간 실격: 요조를 위한 소리]는, ‘나’에게 남겨진 과거의 잔상과 흔적에 대한 이야기이며, 이는 타인과 동등한 존재로서의 관계맺음을 실패하는 것으로 파생된다.

현재 우리의 내면에 남겨진 흔적은 무엇이며, 다른 존재와의 관계맺음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에 대해 반추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나는 무엇을 기억하고 있을까? 
나에게 남겨진 것은 어떤 형태로 내면에 존재하고 있을까?
 
이 질문들에 대해 우리는 이 연극을 통해, 그리고 아트워크를 통해 공유하고자 한다. 이 작품은 ‘그래서 어떻게 살아가야 한다’는 제시를 하지 않는다. 우리는 공연장을 나선 직후부터끊임없이 또, 잔상을 극복하거나 마주하며 혹은 외면하며 삶을 살아갈 것이다. 단지 우리는 잠시 회상하고 고민하고 반추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소망한다. 작품을 감상하는 동안 떠오르는 이 질문들에 대한 얕은 답변들은 잠시나마 자신을 위로할 수 있는 시간이 될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이번 작품의 궁극적 목표는 이것이다. 자신을 돌아봄을 통해 생기는 얕지만 긴 위로.

본 공연은 세가지의 큰 특징이 있다.

1)소리
전통예술의 소리는 예부터 서민의 마음을 달래고 씻기는 소중한 서민예술이었다. 소리의 질감과 의미가 수기 속 요조 –이 극은 요조가 작성한 3개의 수기를 소리꾼이 읽어주는 형식으로 구성되어있다.-를 불러내어 달래고 위로하는 방향과 부합하다 생각되었다. 우리는 이번 작품에서 전통예술 소리를 힙합, 그리고 sound scape와 결합해보고자 한다. 이건 단순히 연극제작을 넘어서 새로운 음악적 시도이기도 하다. 물론, 요즘 현대식으로 재구성된 전통예술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장르이긴 하나, 연극에 접목하는 것은 또 새로운 도전이기에 설레고 의미 있다 생각든다. 요조의 익살스러움이 연극에 어떻게 녹아 있는지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2)아트워크
[인간실격: 요조를 위한 소리]에 참석하는 배우와 일부 스텝진들이 참여하는 또 다른 예술 작업이다. 물론 디자인계에서 활용되는 단어의 의미와는 상이하나, 우리는 이번 작업에서 이 단어를 ‘공통된 하나의 작품을 두고 여러 작업자가 다양한 시선에서 각자의 예술 작업을 하는 것’으로 통일시켰다. 각 참여 작업진들은 이 작품을 통해 느낀 각자만의 감상과 방식으로 예술 작업을 진행한다. 예컨대, 미디어 아트, 회화, 조소, 향, 소리 등이다. 연극을 비롯하여 다양한 감각을 통해 이 작품을 감상할 수 있을뿐더러, 작품(인물) vs 관객으로만 소통하는 것이 아닌 인간 vs 인간으로 직접 소통을 바라는 것이다. 마치 작업진도 이 작품을 감사한 한 명의 관객으로서 이에 대한 감상을 우리 작업진보다 조금 늦게 온 관객분들에게 공유하는 개념이다. 공연 시작 전 미리 와서 이 아트워크를 감상하는 것도 매우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3)이머시브-시어터
이머시브-시어터: 관객 참여형 연극이라는 뜻으로 무대와 객석이 구분되어 있지 않고 한 공간 안에서 그 상황에 현존하여 함께 극 중 사건을 경험하는 형식의 연극이다. 이머시브-시어터 중 극의 결말을 결정할 수 있는 관객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되는 공연이 있는 반면에 우리 연극은 함께 요조의 내면세계에 침투하여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경험시킨다. 그래서 공간은 ‘요조’의 내면세계로 디자인되며 관객은 이 공간을 자유롭게 돌아다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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