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광촌의 봄 - 정선
공유하기출연진
작품설명
"극단 광부댁의 대표작품인 <탄광촌의 봄>은 개도 만 원짜리를 물고 다녔다는 탄광시절부터 석탄 산업 합리화라는 명분으로 폐광이 되고 강원랜드가 들어선 현재의 모습까지, 변화하는 사북·고한의 역사적 흐름 속에서 광부와 광부댁의 일상을 고스란히 담아냈습니다."
사북·고한의 역사를 짜임새 있게 묘사해 관람객의 눈물샘을 자극했다는 평을 받고 있는 <탄광촌의 봄>은 사실 오랜 시간을 거쳐 완성된 작품이다. 출발은 종합복지회관에서 정선아리랑 수업을 받던 8명이 연극을 해보자고 모인 것이 계기였다. 이들은 어설픈 대본을 가지고 생전 처음 연극에 도전했다. 막상 해보니 쉽지 않았고, 대본은 어색했다. 김순심 대표는 조금씩 대본을 고쳐가며 새로운 배역을 위한 사람들도 영입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현재는 15명의 단원을 갖춘 어엿한 극단, ‘문화창작소 광부댁협동조합 극단 광부댁’으로 거듭났다.
"우리 극단은 2017년에 광부댁이라는 작은 동아리 형태로 출발했는데, 그때 한 연극 제목은 ‘아라리요’였답니다. 이후 무수한 시행착오와 대본 수정작업을 거치면서 극단 광부댁까지 오게 된 거예요. 이름을 문화창작소 광부댁협동조합으로 바꾼 이유는 조직을 제대로 갖춘 상태에서 연극에 필요한 음향이나 조명기구 임대 등 프로덕션 형태로 폭넓은 토털 예술을 지향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연극 <탄광촌의 봄>은 모두 5개의 막으로 구성됐다. 1막은 광부댁들의 빨래터 수다 장면이 압권이며, 정선아리랑도 들어볼 수 있다. 2막은 우리가 잘 몰랐던 이야기, 사북항쟁에 대해 다룬다. 3막에서는 유고공 식당에서의 술자리를, 4막에서는 광산에서의 작업배치와 막장에서의 사고를 그렸다. 그리고 마지막 5막에서는 현재로 돌아와 성공한 자식들을 맞이하는 광부댁들의 해피엔딩이 펼쳐진다. <탄광촌의 봄>은 리얼리티 연극이며, 40분의 짧은 공연이지만 광부와 광부댁의 일생은 물론 사북·고한의 역사까지 살펴볼 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