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김재훈컴퍼니의 신작 <김재훈의 P.N.O(Prepared New Objects)>는 피아노에 관한 기억을 탐구하며, 신악기 'P.N.O'를 구성해가는 과정을 담은 80분간의 동시대 음악 공연이자 실험극으로, 2022 한국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음악)에 선정되어 2023년 1월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초연을 앞두고 있다.
<김재훈의 P.N.O>는 사회학적 시선과 고찰을 기반으로 피아노를 물리적, 관념적으로 해체하고, 그렇게 얻은 재료들로 새로운 악기인 'P.N.O'를 재구성한다. 하나의 소리를 만들기 위해 한데 연결되어 있던 쇠와 나무, 펠트를 해체한 뒤 이 재료들을 상세히 바라보고 듣는다. 나아가 서양음악사가 선택해 온 발전과정을 되돌아보며, 홀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펼쳐야 하는 독주악기가 아닌 협력을 요하는 합주악기로서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관객은 이 공연을 통해 각자 기억 어딘가에 편재되어있는 자신만의 피아노 역사를 떠올릴 뿐 아니라 피아노에 투영된 사회적 분위기, 음악적 풍경 등 오늘의 이야기와 김재훈이 제시하는 ‘가상의 음악사’까지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