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체

장르
연극 - 연극
일시
2023.02.03 ~ 2023.02.12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관람시간
110분
관람등급
8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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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재난이 있는 곳에 노스체가 갑니다. 사람이 있는 곳에 노스체가 갑니다. 

안녕하세요 노스체입니다. 
여러분을 도와주러 왔습니다. 
전 이제 뭘 하면 되죠?

원전폭발이 발생한지 수십 년 후, 폭발지가 관광지로 조성될 만큼 시간이 흐른 어느 때.
사고 중심지로부터 수십km 떨어진 마을, 소수의 사람들이 작은 공동체를 이루며 사는 이곳에 어느 날 재난로봇 노스체가 들어온다. 
오랫동안 방치된 피폭된 땅을 점검하러 왔다는 노스체를 보며 마을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경계한다. 
그러던 어느 날, 관광으로 폭발지 중심에 들어갔다가 길을 잃은 사진작가 ‘필’과, 오랜 기간 마을을 떠났던 ‘연’이 마을에 들어온다. 낯선 외부인들의 등장으로, 마을 사람들 사이에 작은 파동이 생긴다.  

재난이 지나간 자리, 
이 곳이 전처럼 좋아지지 않아도 괜찮다.
무화과가 열릴 수 있는 정도면, 그걸로 됐다.
어떠한 사고는 평화로운 시간들을 순식간에 ‘죽은’ 무엇으로 만들어 놓기도 하고, 인간의 욕망이 무엇을 길러내는지 바라보게 된다. 
<노스체(NOSCE)>는 ‘재난이 지나간 자리’에 놓여진 ‘재난이 만들어낸 산물’을 보여주고 있다. 그 ‘산물’은 한 순간에 죽은 땅이 된 이 마을이기도, 구역 안의 사람이기도, 구역에 파견된 노스체이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사람이 있기에 죽은 땅에서도 생명은 피어난다. 
구역 안이든, 구역 밖이든, 사람이 있는 곳에 삶이 있으며 그 삶이 어떤 삶이든 발을 디딘 곳에 각자의 역사가 만들어진다. 우리를 둘러싼 수많은 재난 속에서, 우리에게는 어떠한 선택권도 없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어쩌면 그저 묵묵히 살아내는 것일지 모른다. <노스체(NOSCE)>의 관객들과 묵묵한 작은 걸음들을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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