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서울연극올림픽 - 로베르토 쥬코
- 장르
- 연극 - 연극
- 일시
- 2010.10.18 ~ 2010.10.19
- 장소
-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 관람시간
- 110분
- 관람등급
- 만 11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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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내 안에 살아있는 검은 천사, 로베르토 쥬코
<로베르토 쥬코(Roberto Zucco)>는 사무엘 베케트 다음으로 20세기에 이름을 남길 극작가로 거론되는 프랑스의 극작가 베르나르-마리 콜테스가 마지막으로 집필한 작품이면서 그의 작품 중 논란의 여지를 가장 많이 남긴 작품이다. 이 작품은 양친을 살해하고 수감된 후 이태리의 한 감옥에서 자살한 수코(Succo)라는 실제 인물을 모델로 쓰여 졌지만 각각의 등장인물들과 사건들은 콜테스의 상상력 속에서 새롭게 재창조 된다. 이 세계는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는 감옥이기에 죽음을 통해 이 세상이라는 지옥에서 탈주하려는 쥬코의 여정을 통해 우리 안에 숨어있는 검은 천사와 대면하게 함으로써, '지금. 여기'라는 현대성의 잔혹함을 처절하지만 동시에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배우는. 혹은 배우의 몸은. 텍스트를 여는 존재가 된다. 특히 쥬코를 제외한 등장인물들을 일인 다역으로 형상화함으로써 사실적인 인물 구축에서 벗어나 몸으로 쓰는 시를 통해 은유의 언어를 만들어 냄으로써 텍스트와 몸의 사이, 몸과 공간의 사이, 몸과 시선의 사이에 새로운 관계를 형성시키고자 한다.
이 작품은 관객이 서로를 마주볼 수밖에 없는 공간구조를 기본으로 그 안쪽과 뒷편을 주요 연기공간으로 이용한다. 관객들이 허구의 세계인 극 공간을 바라보며 그 공간을 바라보고 있는 다른 관객의 모습도 동시에 바라볼 수 있게 하려는 의도이다. 관객들은 이러한 공간적 구조를 통해 무대와 관객 사이의 다층적인 의미망을 체험할 것이다. 또한 공간에 존재하는 오브제들은 상황의 재현을 도와주는 설명적인 기능을 거부하고, 장면의 본질을 은유적, 상징적으로 형상화시킨다. 선별되고 압춥된 오브제들의 물질성(materially)는 배우의 신체성(physicaility)과 연결되고 충돌하여 새로운 공연언어를 만들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