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광대 - 판
- 장르
- 국악 - 국악
- 일시
- 2010.09.30 ~ 2010.09.30
- 장소
- 소월아트홀
- 관람시간
- 100분 (인터미션:10분)
- 관람등급
- 36개월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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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기획 의도
서울드럼페스티벌 타악아트마켓 기획공연
이 번 사물광대 공연은, 서울드럼페스티벌 타악아트마켓 기획공연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아트마켓이란 말 그대로 예술을 사고파는 마켓이다. 시장에서 좋은 물건들을 선보이고 소비자가 선택하듯이, 여기서는 예술작품을 선보이고, 관람하고 그 결과를 통해 그 작품의 이후 작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리로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은 한정되어 있고, 그래서 참여할 수 있는 공연단체 또한 한정되어 있다. 타악이라는 개념이 광범위하기에 수많은 팀들이 여기에 속하지만, 그 중에서 사물광대는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했다. 20주년 기념 공연 때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대극장)을 전석 매진 시켰던 사물광대의 실력을 서울드럼페스티벌에서도 인정한 것이다.
대중적인 인지도 확대
물론 사물광대는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함께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며 20년을 넘게 공연한 베테랑 팀이다. 그렇기에 작품의 완성도와 우수성은 이미 인정받았다. 하지만 ‘사물광대’라는 이름을 전면에 내세우고 독립한지는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 대중적인 인지도는 부족하다. 그래서 이 번 서울드럼페스티벌 공연을 통해 일반 대중에게 사물광대를 좀 더 알리려고 한다.
또한, 시민들에게 타악 문화예술을 알리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서울드럼페스티벌의 목적에 동의하기 때문에 기꺼이 참가한 부분도 있다.
12월 정기공연을 위한 완성된 쇼케이스
그리고 12월 정기공연을 염두에 둔, 쇼케이스형 공연이기도 하다. 2010년 사물광대 기획공연은 국립극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이 번 공연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12월 정기공연에 대해 기대감을 심어줄 것이다. 또한, 12월 정기공연을 위한 길놀이 공연이라고 생각하고 이 번 공연을 함께하는 관객들과 함께 신명나게 놀아 그 기운을 정기공연까지 끌고 갈 것이다.
물론 쇼케이스 공연이라고 하여, 맛배기만 보여주지는 않는다. 문굿(길놀이)으로 시작하여 판굿으로 끝나는 완결된 형식으로 진행되고, 사물광대의 공연이 언제나 그렇듯 광대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사물놀이의 진수를 보게 될 것이다.
이 번 공연으로 정통 사물놀이의 진수를 맛보고 난 후, 더 다채로운 공연을 원한다면, 12월 정기 공연에서 전통무용, 재즈 밴드 등 다양한 장르와 협업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사. 물. 광. 대. 판
사물에 모든 것을 바친 진정한 광대의 놀이 ‘판’
‘사물놀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북, 장구, 징, 꽹과리 네 가지 민속타악기로 연주되는 음악, 또는 그 음악에 의한 놀이라고 나온다. 네 가지 악기가 중심이 되고, 그 악기들의 미묘한 결합이 사물놀이의 매력이다.
그래서 사물광대는 사물놀이를 비빔밥에 비유하기도 한다. 서로 다른 나물들이 섞여 새로운 맛을 내는 비빔밥처럼, 다양한 악기들이 묘하게 섞이며 공연 때마다 새로운 음악들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그리고 공연 때 발산되는 그 강렬함 때문인지, 전통예술 분야에서 가장 유희적이고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르로 인식되어져 있기도 하다.
그리고 ‘광대’는 지금으로 따지자면, 예능인이다. TV예능프로그램들이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듯이, 광대는 공연을 보는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
결국, 사물광대라는 이름은 사물로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사람들이란 뜻이다.
처음, 아무리 힘들어도 사물을 하며 살겠다고 결심하며, 서울로 올라와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생활을 시작하고, ‘사물광대’라는 이름을 부여받았을 때부터 이들의 광대의 길이 시작되었다.
모든 것을 사물에 바친 만큼, 그 모든 과정과 결과는 돌이켜 볼 때 만족스럽지만, 그와 동시에 음악에 있어서 욕심도 생겨났다. 그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이제 자신들만의 길을 걷고 있다. 그 길의 시작은 물론 모두를 즐겁게 하는 광대의 길이다.
길을 걷다 ‘판’을 깔고 공연을 하는 광대의 삶. 이 번 소월아트홀 공연도 결국 놀이 없이는 살 수 없는, 광대로서 펼치는 하나의 여정에 있는 공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