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조용하고 담백하게, 때론 강렬하게 지금을 노래하는 이랑. 화려하고 아름답게, 언제나 반짝이는 지금을 보여주는 모어. 현재를 만끽하면서도 한없이 외로운 두 아티스트의 낭독 음악극

이것은 싱어송라이터이자 영화감독, 소설과 에세이 작가로도 알려져 있는 이랑. 안무가, 드랙 아티스트, 배우이자 작가로 살아가는 모어. 이것은 두 사람의 재주와 욕망 그리고 외로움과 연결에 관한 이야기이다. 

서사적인 가사와 자신만의 솔직한 시선을 지닌 아티스트 이랑과 눈부시게 화려한 무대 위, 세상의 모든 경계를 지워버리는 끼 많은 아티스트 모어가 만났다.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기에 더욱 흥미로운 두 사람의 시간은 어떻게 각각 때로는 함께 흘러 갈까. 하고 싶은 일과 살려고 하는 일 가운데 그들이 발견한 이야기는 주목받고 싶지만 혼자 있고 싶고, 어울리고 싶지만 떠나버리고 싶은 우리 모두의 양면성을 드러내는 것 같다. 

이랑의 음악은 모어의 춤과 퍼포먼스를 극대화 시키고 모어와 이랑이 릴레이로 이어나가는 낭독은 관객들과 함께하는 대화가 되었다가 혼자 흘려 보내는 독백이 되기도 한다. 일상과 예술, 버림받음과 주목받음 그리고 매일 찾아오는 불면의 시간을 읊는 두 사람의 목소리는 미디어를 통해 활자로 표현되며, 공연 끝에 이어지는 애프터 파티에서는 관객들과 함께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도 나눌 예정이다. 다른 듯 닮은 두 사람이 가진 그늘과 반짝임을 낭독과 음악, 미디어와 라이브 퍼포먼스를 통해 마음껏 느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