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

장르
무용 - 무용
일시
2023.07.20 ~ 2023.07.23
장소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관람시간
60분
관람등급
만 7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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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우리는 섬처럼 떨어져 있을지라도 같은 바다에 몸을 담그고 있다.”

스스로 삶의 조건을 정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사실은 우리 모두가 그렇다.

“밤마다 더 깊은 물속으로 가라앉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일어날 때마다 몸이 무거워요. 그렇게 영영 일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나는 아닐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발끝을 잔뜩 세워서 걷게 됩니다. 물이 턱밑까지 차오르면 호흡을 아낍니다. 하루를 살아남으면 다시 하루가 반복됩니다. 밤마다 웅크린 채로 누워 묻습니다. 정말 살아남은 것이 맞나요? 아침이면 대답처럼 눈이 떠집니다. 섬처럼 떨어진 사람들이 각자의 물결 속에서 허우적댑니다. 내가 마주하는 이 물결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나요? 걸음을 옮길 때마다 번져가는 물결은 어디에서 멈춥니까? 물결은 도무지 지치지를 않습니다. 물결을 이해하려다 물음을 멈추지 않게 된 사람들이 있습니다. 정말 살아남은 것이 맞나요? 대답처럼 물결이 흔들립니다.

관객참여형 연출을 강점으로 커뮤니티와 장소가 지닌 이야기를 결합해 이머시브 공연을 만들어온 ‘코끼리들이 웃는다’의 이진엽 연출이 <물질>의 첫 실내 공연을 시도한다. 공연장 한 가운데 물이 가득 담긴 수조가 등장하며 관객들은 수조를 중심으로 사면에 둘러 앉아 각자가 마주한 물결 앞에 하나로 연결되는 경험을 한다. 결국 우리 모두 같은 물속에 몸을 담그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며 함께 이야기하고, 또 다른 시선으로 관객들에게 기꺼이 손을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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