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영화처럼

장르
연극 - 연극
일시
2023.12.14 ~ 2023.12.17
장소
소극장 고도
관람시간
60분
관람등급
만 19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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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작가의 말
쇼펜하우어는 말했다. ‘아름다움은 보는 사람의 시야에 있다.’ 하지만 우리는 각자가 바라보는 아름다움을 강요하며, 타인의 아름다움에 대하여 관대하지 못한 의견을 제시할 때가 많다. 본 작품 [홍상수 영화처럼]은 예술에 대하여 첨예 하게 대립하는 사람들의 군상을 제시함으로써, 희곡 속 화두가 가진 상호텍스트성 inter-textualuty으로 빚어지는 ‘다른 생각’에 대하여 관대하지 못한 인간의 모순을 작 품 전체에 걸친 물음으로 담으며, ‘예술이라 불리는 것들에 대한 반감’과 함께, ‘무 엇이 예술인가’, 라는 물음을 중심으로 희곡을 썼다. 이와 더불어 이성을 앞세워 감 정을 표현하는 표현방식을 위트로 담았다. 이는 인간이 가진 하나의 아이러니인데 이성을 앞세워 스스로를 높이는 존재가 인간이지만, 사실 모든 것은 감정의 하위라 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러므로 이성과 감정을 표현하는 언어의 모순을 대화의 바탕으로 삼았다. 작품은 결국 온갖 모순에 대하여 말하지만, 결과적으로 적절한 모 순은 정신건강에 이롭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끝으로 작가의 말을 마친다. 



기획의도 
홍상수 영화는 리얼리티의 세계라고 생각한다. 무엇이 리얼리티인가. 감정에 대하여, 사회적인 문제에 대하여 거시적인 안목으로 접근하기를 거부하고, 외려 보다 사실적으로 인물에 접근하며 삶을 논한다. 이런 면에서 리얼리티의 세계 라고 생각한다. 반면 예술적이기도 하다. 홍상수는 관객이 인지하지도 못할 미시의 세계, 작은 사물 하나도 미장센으로 담아낸다. 이 외에도 홍상수 영화가 예술적 가 치를 보이는 면모는 다양하지만, 작가로서 그리고 작품을 표현하는 연출로서 홍상 수는 리얼리티와 예술의 공존을 중점으로 본 작품을 기획하였다. 이로써 연극 [홍 상수 영화처럼]은 리얼리티와 예술의 경계를 다루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영 화평론가 심영섭에 따르면, 홍상수의 주인공들은 일상과 탈주를 반복하지만 결국 ‘포위된 언어의 그물망’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언어와 기억은 불화하고, 홍상수에게 서 기억이 불완전한 까닭은 인간이 만들어낸 언어가 불완전하기 때문, 이라고 지적 한다. 아울러 영화평론가 문학산은, ‘홍상수 작품의 재미와 시원함’은 전도된 이미지 를 통한 위선의 폭로에 있으며, 불편함은 누구나 지닌 가면의 이면을 카메라가 포 획해낼 때 공범자로서의 자의식을 자극하기 때문일 것이다, 라고 지적했다. 이런 홍 상수 영화의 특징을 중심으로 예술에 대한 작가적 해석을 희곡에 담기 위해, 직접 적으로 ‘영화’에 대한 담론을 다루기보다, ‘현대예술’에 대한 담론으로, 더 구체적으 로는 ‘현대미술’, 더 구체적으로는 현대미술의 떠오르는 장르인 ‘래디컬 아트’와 ‘레 디메이드’에 대한 예술 담론을 작품 속 대화의 화두로 담아, ‘무엇이 예술인가’라는 물음을 중심으로 작품을 기획했다. 본 화두에 대한 상호텍스트성inter-textualuty으로 빚어지는 갈등을 부각하여 인물들이 가진 사고思考의 입체성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 다. 이렇게 탄생한 희곡을 무대로 올리기에 앞서, 홍상수 영화의 독특한 ‘영화연출 기법’을 ‘연극적 표현’으로 승화하기 위해 고심을 하였음을 밝히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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