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 장르
- 연극 - 연극
- 일시
- 2010.12.10 ~ 2010.12.26
- 장소
- 대학로극장
- 관람시간
- 90분
- 관람등급
- 만 14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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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공연의도>
2010년 마지막으로 선택한 극단 대학로극장의 신작!
어느 덧 2010년도 그 마지막을 향해 치닫고 있다.
다사다난 했던 올해를 보내는 마지막 길목에서 본 극단은
70년대 암울했던 정치적 환경에서 비극적 삶을 살아낸
한 일가족의 얘기를 담은 창작극 [아리랑]을 무대화 하려 한다.
창작극 활성화와 소극장연극의 대중화를 목표로 활발히 활동중인 본 극단은
이번 창작극 [아리랑]을 통해 소극장 연극의 장점이랄 수 있는 섬세한 묘사를 극대화 해 관객에게 깊은 울림이 있는 감동을 선사하려 한다.
그리고 그것은 곧 좋은 창작극 발굴과
소극장 연극의 대중화란 극단의 기치와도 맞닿아 있다 할 것이다.
2010년의 마지막 문턱에서 관객에게 보내는 깊은 감동!
그 감동의 울림은 영원히 멈추지 않을 것이다.
긴 호흡으로 전하는 깊은 감동
연극 아리랑은 국가권력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된 한 남자와
남겨진 가족들의 상실과 아픔을 그리고 있다.
남편이자 아버지였던 남자의 부재로 인해
남겨진 가족이 견디어야 할 고통과 적막감의 무게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피폐한 삶을 살아가는 남겨진 가족들의 고통은
고스란히 관객에게 전이된다.
관객은 그들과 함께 아파하고 상실되어져 간다.
각자의 짐을 감내하며 때론 발악으로 때론 허허 웃음으로
눈앞에 펼쳐진 절망과 고통을 헤치며 나아간다.
그리고 그런 가족들의 삶의 몸부림은
관객에게 깊은 감동으로 전해질 것이다.
<작품개요>
작품의도
해방이후, 우리 사회는 보수와 진보, 좌익과 우익이라는 갈라섬을 통해 수없이 많은 폭력과 저항을 반복해왔다. 그리고 그것은 곧 반목과 증오의 연속으로 오늘날까지 이어져 우리 사회를 퇴보시키고 있다. 심지어는 사회의 중요 이슈에 대한 올바른 상황 판단마저 흐리게 한다. 따라서 우리가 진정 하나의 통합된 사회로 진보하길 원한다면, 좀 더 나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는 사회로의 승화를 기대한다면 우리 사회의 내부에 자리하고 있는 심각한 이념적 갈등, 즉 좌와 우가, 보수와 진보가 화해해야만 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것은 요원한 일이다. 극과 극으로 대치되어 있는 우리 사회의 두 진영은 이미 루비콘 강을 수도 없이 넘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래도 혹시 우리 사회가 갈등을 봉합하고 화합할 수는 없을까?
이 작품은 여기서 출발한다.
[길령]은 남편의 부재로 인한 상실과 절망으로 피폐한 삶을 산다. 그녀에겐 아이들이 있지만 그것이 그녀의 상실을 채워주진 않는다.
현실에선 불가능 할 것이다. 가해자의 사과없이 피해가가 살을 찢는 고통을 감내하며 용서할 이유도 없지만 설령 그런다고 우리 사회가 대화합을 이루리란 보장도 없다.
이 끄떡없는 좌우의 대립은, 진보와 보수의 대치는 계속해서 눈 하나 깜짝 않고 우리 사회를 서서히 병들게 할 것이다.
그래도 한번 쯤은 상상해보고자 한다. 우리 사회가 갈등을 봉합하고 화합하는 순간을.
살을 찢는 고통을 감내하며 용서하고 다시 새로운 아침을 맞는 길령처럼 말이다.
연출의도
이 작품의 주제는 화해입니다. 한 가족이 화해에 이르기까지 겪는 절망과 고통입니다.
먼저 무대 위에 보여 지는 이들 가족의 일상은 굉장히 평범합니다. 어머니는 여전히 시장에 나가 채소를 팔고 재숙과 재구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학교에 갑니다. 그러나 그 일상은 숨 막힐 듯한 긴장감과 무미건조함을 배경으로 합니다. 어머니는 착각 속에 콧노래를 부르며 이불 홑청도 갈고 고기반찬도 만들지만, 재숙과 재구는 그런 어머니의 환상을 깨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이들 가족을 둘러싸고 있는 살얼음 같은 가식적 일상은 언제 폭발 할지 모를 시한폭탄 다름 아닙니다. 따라서 이 작품은 연극적인 어떤 장치 보다 인물의 내면 즉, 배우들의 고도의 심리를 어떻게 디테일하게 표현하느냐에 승부가 달려있다 할 것입니다. 배우들이 보여주는 내면의 연기를 통해 관객들이 보이지 않는 그 이상을 상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작품의 포인트이기 때문입니다.
무대 및 조명, 의상 등은 간촐하면서 함축적으로 표현될 것입니다. 그 여백이 관객들의 상상력을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배우들 동작 하나, 표정 하나에서 표현되어 지는 연기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