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네시

장르
연극 - 연극
일시
2011.02.19 ~ 2011.03.06
장소
대학로 정보소극장
관람시간
110분
관람등급
만 14세이상

전문가평

평점 8.0

예매자평

평점 8

전문가평

평점 8.0

예매자평

평점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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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사람들은 스스로가 어떤 인물인지 알지 못한다.
자기 자신에게 익숙해진다고 믿고 있지만 실제로는 정반대이다.
세월이 갈수록 인간이란 자신의 이름으로 말하고
행동하는 그 인물을 점점 이해할 수 없게 된다.
그렇다고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낯설게 느껴진다고 한들 무슨 불편이 있을 것인가?
그 편이 오히려 나을지도 모른다.
자신이 어떤 인간인지 알게 되면
혐오감에 사로잡힐 테니까..

2011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차세대 예술인력 집중 육성 지원사업 선정
<마릴린먼로의 삶과 죽음>에 이은 극단 여행자 조최효정의 두번째 선택!


<마릴린 먼로의 삶과 죽음>으로 주목을 받았던 극단 여행자 연출부 신진 연출가 조최효정이 많은 관심과 화제를 이끌어 내었던 작품 <마릴린먼로의 삶과 죽음>에 이어 프랑스작가 아멜리 노통브의 <오후 네 시>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공연예술센터와의 공동기획으로 2010년 선보인 <마릴린먼로의 삶과 죽음>은 10명의 남자배우들로만 이루어진 무대와 열정 넘치는 스타일의 신선한 감각으로 언론과 관객들에게 많은 관심과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연극계의 관심과 기대를 받은 연출가 조최효정은 2011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차세대예술인력집중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되어 2011년 총 두 편의 작품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으며, 그 첫 번째 작품으로 프랑스 작가 아멜리 노통의 <오후 네 시>를 극단 여행자만의 스타일로 색다르게, 그녀가 가지고 있는 역량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무대가 될 것이다.

피해를 입는 경우에 장점이 있을 수 있다면
피해 당사자가 자신의 인내력의 한계를 시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내적 성찰을 해 본 적이 없는 나는 내 마음속 깊은 곳을 들여다보고는 깜짝 놀랐다. 마치 거기서 미지의 힘을 발견하기를 기대했던 것처럼.

그런 힘을 발견하는 대신 나는 나 자신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예를 들어 나는 스스로가 소심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40년 동안 고등학교에서 라틴어를 가르치면서 나는 대수롭지 않은 것이라 하더라도 소동을 겪은 적이 없었다. 학생들은 나를 존경했다.
나는 나 자신이 선천적인 권위를 타고났다고 여겼던 것 같다.
하지만 내가 강한 인간이라는 판단은 잘못된 것이었다.
다만 나는 교양 있는 인간이었을 뿐이었다.
교양 있는 이들을 대할 때면 나는 여유에 넘쳤다.
그런데 뻔뻔스러운 인간을 만나기가 무섭게 내 그런 능력은 한계에 이르렀던 것이다

프랑스 화제의 작가 아멜리 노통브의 <오후 네 시>
인간 내면의 모순과 열정에 대해 재치있고 날카로운 시선

<오후 네시>는 잔인함과 유머가 탁월하게 어우러진 작품으로, 90년대 프랑스 문학의 독특한 현상으로 평가 받고 있는 벨기에 출신 젊은 작가 아멜리 노통브는 이 작품에서 인간 내면의 모순과 열정을 단순한 구성과 우의적인 대사를 통해 풀어내고 있다.
오랜 시간 함께 하며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게 없다고 믿고 있던 부부가 평온하던 일상에 사소한 문제가 반복되는 것으로 인해 각자의 이념과 방식으로 엇갈리는 모습, 자신이 평생 믿고 있었던 이념이 현실 안에서 대립하는 사이, 이 뒤엉킨 구도에서 튀어나오는 인간의 본성과 흐름, 그리고 변하는 이들의 모습은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이야기’이며 어쩌면 관객 자신이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문제라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줄 것이다.

'그 문제를 곰곰이 생각해 봤어요.
그랬더니 당신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었어요,
………………
당신 덕택에 나는 그게 헛소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이 세상 모든 것들처럼 사람에 따라 다르다는 걸 말이에요.
삶은 당신에게 어울리지 않아요. 그건 분명해요.
정말이지 내 스스로가 원망스러워요.
당신을 차고에서 끌어낸 일이 후회스럽단 말이에요..


5명의 배우들이 선보이는 밀도 높은 앙상블,
인간 정체성과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다!

연극<오후 네 시>는 끊임없는 대사와 독백으로 5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조용한 시골마을에 평온한 노후를 꿈꾸는 부부에게 오후 4시마다 찾아오는 이웃으로부터 시작되는 삶의 작은 균열이 불러오는 파장이 소극장 무대에서 긴밀하게 다가온다.
극단여행자에서 <햄릿>,<돈키호테>등 왕성한 작품을 활동을 하고 있는 전중용, 인상적이며 안정적인 연기파배우 김은희, 그리고 새로운 모습이 기대되는 이정수, 정수영 하나리의 캐스팅은 두 쌍의 부부 넷 사이에서 오는 조화와 대립, 관계와 거리의 구도를 긴장감 있게 이끌어 낸다.
<오후 네 시>는 조용한 일상에서 시작된 이들의 만남에서 우리들 내면에 존재하던 확인에 대해, 인생 자체에 대한 본연적인 질문을 던지며, 자신이 지켜왔던 타인과의 관계와 예의, 삶에 대한 확인과 주관,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해온 인생의 신념에 대해 끊임없이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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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20자평

  • 평점 8
    권재현

    침묵은 금이 아니라 흉기다! ‘고도를 기다리며’와 ‘억울한 여자’의 만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