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고다이 원맨쇼 맥베스

장르
연극 - 연극
일시
2011.05.07 ~ 2011.06.19
장소
작은극장 광야 (구 대학로 예술극장 3관)
관람시간
90분
관람등급
만 13세이상

전문가평

평점 6.0

예매자평

평점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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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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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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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독고다이 원맨쇼, 맥베스

진정한 실존을 향해 혈혈단신 고군분투하는
우리 시대의 일그러진 자화상!
달리고 달리는 1인극의 진수, 신들린 연기가 빛을 발하는 종횡무진극!

세계로 뻗어나가는 '극단 초인'

극단 초인은 2002년 창단 이래 현재까지 초인만의 색깔과 심도 있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으로, 국내외 관객들과 교감해왔다. 특히 극단 초인의 대표작 『기차』, 『선녀와 나무꾼』은 프랑스 아비뇽 축제와 영국 에든버러 축제에 참가해 유명 언론의 극찬을 받았으며 한국의 아픈 역사를 그려낸『특급호텔』은 현지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일찍이 그 작품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 영국, 미국, 이탈리아, 아일랜드, 싱가포르, 일본, 이집트, 아르헨티나 등 세계 각지에서 개최된 유수의 페스티벌과 극장에 초청 받아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한국 작품의 우수성을 본격적으로 알리며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어 왔다.

1인극 작품의 정수, 맥베스와 조우하다!
끊임없는 열정과 연기혼으로 무대를 가득 채우는 종횡무진극

심도 있는 메시지와 철저한 비극성으로 인해 시대를 초월해 사랑 받고 있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이미 대중들에게 매우 익숙한 텍스트임에도 불구하고, 실험적인 연출과 각색으로 인해 항상 무대 위에서 새롭게 그 옷을 갈아입는 데에서 진정한 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2010년 극단 초인은 1인극 맥베스 초연을 통해 ‘1인극은 지루하다’라는 관객들의 편견을 과감히 깨고, 1인극의 진수를 선보인 바 있다. 극단 초인이 올해는 초연으로 연기력을 극찬 받은 배우 이상희와 이은성 배우의 더블캐스팅으로 색다른 1인극의 정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같은 욕망을 표출하면서도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 다른 매력을 발산하는 두 배우의 연기도 관객들에게는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줄 것이다.
5월 7일부터 6월 19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3관에서 막을 올리게 될 『독고다이 원맨쇼, 맥베스』는 황야의 무법자처럼 가슴 속에 진정한 한 방이 올 것이라는 꿈과 욕망을 품고 살아가는 이 시대의 고독한 대중들에게 짜릿한 쾌감을 선물할 것이다.


기 획 의 도

원작 『맥베스』의 맥베스와 무명배우 욕망의 조우
이 작품은 고전에 대한 충실한 해석을 뛰어넘어 현시대에서 ‘맥베스’란 인물이 갖는 의미에 대해 되짚어 생각해보는 작품이다. 무명배우는 맥베스를 연기하며 마치 거울 속 자신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져든다. 필연적으로 찾아온 만남을 통해 배우의 몸을 빌어 등장하는 맥베스는 새로운 모습으로 무대 위에 서서 관객에게 말을 건다.

배우의 열연이 선사하는 1인극의 묘미
야누스적 감성 & 혼신의 연기가 돋보이는 다채로운 연기의 향연

무명배우로 등장하는 단역배우는 자신의 마지막 공연으로 셰익스피어의 위대한 비극 맥베스를 보여주겠다고 말한다. 그 후, 배우는 인형과 성대모사와 춤, 노래 등 자신의 모든 재능을 엮어 일인다역으로 작품 속 인물과 화자의 위치를 오가며 실감나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무명배우는 마치 실제 인물이 되기라도 한 듯 연기에 몰입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연기에 대한 열정인지 실제와 연기의 혼동인지, 그도 아니면 숨겨진 배우 자신의 욕망인지 구분할 수 없는 지점에서 관객들은 배우의 마지막 선택을 숨죽여 지켜보게 될 것이다.

우리 시대의 일그러진 자화상, 무명 배우가 전하는 뒤틀린 욕망의 변주곡
이 작품은 우리 시대의 어두운 단면 속 그림자로 갇혀 있던 한 무명배우를 조명한다. 자신의 진정한 욕망의 실현과 그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구차하게 버려지는 도덕적 가치 사이에서 방황하는 우리 시대의 일그러진 자화상은 그를 통해서 보다 선명하게 그려진다. ‘황야의 무법자’처럼 그는 혈혈단신으로 세상이 만들어놓은 규칙과 도덕과 싸우면서 자신의 실존 이유를 끊임없이 지키려고 분투한다. 바로 그것이야말로, 그가 세상에 날리는 하나의 분연한 메시지이다.
그는 선(善)이 구차하고, 초라한 가치로 전락해버린 현대 사회에서 소외된 인간 군상을 상징적으로 대변한다. 과정보다는 결과에 보다 초점이 맞춰지는 시대에서 고군분투하던 그는 맥베스를 연기하면서 점차 이 시대의 뒤틀린 욕망을 폭발적으로 분출해내며 관객들의 숨겨진 욕망을 세상 밖으로 끄집어낸다.

연 출 의 도

극단 초인은 이 작품을 통해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작품 『맥베스』와 그 작품 속 인물 맥베스에 대한 연민을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관점에서 그려내고자 한다. 왕을 죽이고 왕권을 찬탈한 폭력적 역사의 단면을 묘사한 이 작품을 ‘우리는 왜 끊임없이 즐기게 되는 걸까?’ 하는 고민이 이 작품을 만들게 된 근본적인 토대가 되었다. 우리는 신자유주의에 의한 무한경쟁과 발전이라는 거대한 폭주기관차가 수많은 낙오자들을 양산해내고 있는 오늘날의 어두운 현실이야말로, 위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근본적으로 제시하여 주고 있다고 보았다.
작품 속 ‘무명 배우’라는 인물은 사회의 발전이라는 커다란 흐름 속에서 볼 때, 소외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와 무대에서 항상 엑스트라일수밖에 없는 무명배우는 이 작품에서 맥베스를 연기하며 평생토록 염원했지만, 이루지 못했던 주연배우로서의 욕망을 비로소 달성하는 듯 보인다. 모든 인간이 표면적으로는 선과 이상을 추구하지만, 부조리한 현실 세계에서 이러한 도덕적 관념은 끊임 없이 도전을 받는다. 맥베스가 마녀의 예언과 아내의 부추김을 이유로 뒤틀린 욕망의 변주곡을 연주하듯, 인간은 끊임없이 수많은 유혹과 편견 속에서 자신을 시험 받는다. 무명배우는 맥베스를 연기하며 이 사회가 낳은 뒤틀린 욕망의 그림자 속에 온전히 자신을 내맡긴다.
무명 배우가 품고 있는 작품 속 맥베스에 대한 연민을 통해 우리는 오늘을 사는 이들의 숨겨진 욕망과 뜨거운 피를 가진 인간으로서 존재 가치를 새롭게 조명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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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20자평

  • 평점 6
    권재현

    모놀로그로 맥베스에 도전하는 패기는 당차지만 그걸 풀어내는 연기는 숙성이 좀더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