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 콘서트 - 설레임

장르
콘서트 - 발라드/R&B
일시
2005.12.24 ~ 2005.12.25
장소
세종대학교 대양홀
관람시간
0분
관람등급
만 6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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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아직도 그 끝을 예상할 수 없는 경기침체와 음반업계의 불황의 우울한 현실을 통해 우리가 얻은 것이 있
다면 “옥석을 가려 낼 수 있게 되었다”는 것. 자극적이고 현란한 음악들로 단번에 정상의 위치에 오르지만 그 음악
의 가벼움 만큼이나 짧은 호흡을 갖는 신인들 사이에서 대중 인생의 그림자처럼 동반하는 음악으로, 먼 훗날 리메
이크 곡들로까지 새롭게 우리에게 다가 올 수 있는 “긴 호흡, 긴 생명력을 갖는 뮤지션”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행
운이다.


차세대를 잇는 그 만의 감성 발라드


테이 그가 젊은 세대의 진정한 뮤지션의 부재가 그리운 가요계에서 그가 우리가 기다리던 ‘옥석’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데뷔 앨범에서 큰 사랑을 받은 가수들이 다음 앨범에서 크게 성공하지 못한다는 징크스도 가수 테이에게
는 통하지 않는 듯 하다. 1집 ‘사랑은… 향기를 남기고’라는 곡으로 데뷔해 2004년 최고의 신인으로 주목 받은 테
이는 2집 ‘사랑은...하나다’에 이어 ‘그리움을 사랑한 가시나무’로 발표하고 온,오프라인 음반시장은 물론이고 각종
가요 순위를 뜨겁게 달구며 이제는 신인이란 타이틀에서 훌쩍 벗어나 있다.

테이의 음악을 들여다보면 정박자와, 단순한 리듬, 그리고 호소하듯 슬픈 음색이 정답인 흥행 발라드 공
식만을 따르지 않는다. 리듬을 세밀하게 나누고, 웅장한 코러스를 입히는 등 전체적으로 탄탄한 음악적 구성과 이
를 소화해 내는 가창력 쯤은 기본이라고 하자. 하지만, 발라드의 흐르는 멜로디에 비트감을 가미하고, 고음역과 저
음역을 편안히 소화해 음의 얇고 두꺼움이 자연스럽게 공존하고 있으며, 깊은 감성의 보이스를 통해 곡을 연기하듯
해석해 내는 것은 테이 자신만의 감성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인스턴트적인 음악들로 가득한 현 가요계에서 자신만의 표현으로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잡아가고 있는 그
에게 대중이 열광하는 건 당연한 귀결이라 볼 수 있다. 오는 11월 14일 발매 예정인 3집이 기다려지는 것도 이 때
문일 것이다.


대형 라이브 가수로의 성장이 준비된 뮤지션


굳이 예를 들지 않아도 긴 호흡, 긴 생명력을 갖는 뮤지션들은 ‘라이브형 가수’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는
것은 너무나 잘 알려진 이야기 이다.


테이는 지난 3월 29-30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첫 단독 콘서트에서 1만 여명이 넘는
관객을 모객하고, 이어 6개 도시(창원, 부천, 전주, 울산, 부산, 수원)를 매진으로 이끌었다.

3시간 가까이에 달하는 공연시간 동안 자신의 히트곡과 함께 락 카피곡들에 이어 댄스, 랩 등 다양한 장
르의 곡들을 보여주었다. 신승훈(I Believe), 이승환(천일동안), 임재범(고해)를 메들리로 엮어 각 1절에서는 팬들의
함성을 자아내는 모창으로, 2절에서는 그 곡들을 자신의 창법으로 소화해 낸 것은 탄탄한 가창력, 보컬 트레이닝의
많은 연습의 노력과 시간과 함께 그의 끼를 검증해 내었다. 또한 댄스 넘버 후에 가쁜 숨을 몰아쉬며, “저 댄스 가
수 안 하기를 잘 한 것 같아요.”라는 말이 겸손으로 들릴 만큼 훌쩍한 키와 탄탄한 체격이 멋스럽게 어울리는 춤과
함께 노래 자체를 맛있게 소화 해 내었다. ‘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 곡의 드럼 연주는 도시적 이미지
를 자아내는 여성 팬들의 마음을 한 순간에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도 테이의 발라드 가수의 한계를 넘는
보컬의 특징이 Rock Kid로서의 성장을 기반으로 한 것임을 보여준 것은 ‘청산가리(고등학교 활동 스쿨밴드)’ 무대
에서였다. 고등학교 시절의 모습으로 分하여, 발라드 무대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20대 초반의 청년다운 깜찍함 마
저 느끼게 하는 신선함과 함께 Death Metal에 가까운 곡까지 소화해 내는 파워풀함으로 관객을 하나로 사로 잡았다.


그가..다시 설레임으로 찾아온다.


‘사랑은.. 향기를 남기고’로 우리에게 처음 찾아왔을 때처럼.
이은 ‘사랑은...하나다’, ‘그리움을 사랑한 가시나무’로 우리에게 ‘긴 호흡, 긴 생명력을 갖는 뮤지션’의
기대를 안겨 주었을 때처럼.

11월 발매예정이라는 테이의 3집 소식은 다시 우리를 설레이게 한다.


지금 당신의 설레임은 무엇입니까?

테이는 자신의 설레임이 “곧 새로운 음반으로 여러분을 만나게 될 두려움과 기쁨. 그리고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를 여러분과 함께할 기대입니다”라고 한다.

우리 주변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우리를 설레이게 하는 많은 일들 - 사랑을 시작하는 사람에게
문자를 보내고 난 후의 기다림, 이름만으로 찾은 초등학교 시절 내 짝꿍의 미니홈피, 구세군 종소리와 함께
거리에서 울려 퍼지는 크리스마스 캐롤소리, 낯선 곳으로 향하는 기차표 2장, 아무도 밟지 않은 눈 길을 내딛는 내
첫 번째 발자국...” - 이 있음에도, 우리는 그 기다림의 끝이 불행할지 모른다는 부정적인 생각들로 그 기다림의
시간들을 막연함과 막막함의 고통으로 보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길고 막연한 그 기다림의 순간을 ‘무언가에
대한 기다림의 끝에서 행복하리란 기대’를 갖을 수 있다면 그 기다림은 기쁨이고 행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크리스마스가 특별한 것도 이 설레임 때문이 아닐까? 특별해야 할 것 같은.. 혹은 무언가 특별한
일이 일어날 것 같은 기대… 이번 테이의 크리스마스 콘서트는 이러한 “설레임”의 느낌들을 담고자 한다

상상해 보자. 눈 내리는 긴 숲 길을 걸으며 각자가 지닌 그 작은 설레임들의 이야기와 이 모든 각자의
설레임에 가사의 슬픔과 달리 그 슬픔을 감싸주는 듯한 테이의 따뜻한 음악이 전해 주는 온기를...


이제 테이의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기다리는 시간들이 설레임으로 채워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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