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김정원 전국투어 리사이틀 2025
- 장르
- 클래식/오페라 - 클래식
- 일시
- 2025.12.27 ~ 2025.12.27
- 장소
-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
- 관람시간
- 120분 (인터미션:15분)
- 관람등급
- 초등학생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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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와 쇼팽.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았던 두 거장이 이번 무대에서 단조라는 언어로 서로를 마주합니다.
그 길은 곧, 내면의 고요를 향한 여정이자 《Minor Light》라는 이름의 여명입니다.
모차르트는 흔히 밝고 투명한 음악의 작곡가로 기억됩니다.
그러나 이번 무대에서는 그의 음악 속에 드물게 드러나는 내밀한 어둠과, 그 속에서 반짝이는 빛을 함께 발견합니다.
《환상곡 D단조, KV 397》과 《환상곡 C단조, KV 475》는 명상적이고 드라마틱한 어둠의 세계를 펼치지만, 그 사이에 놓인 《소나타 C장조, KV 330》은 별빛처럼 맑고 투명하게 반짝이며 대비를 이룹니다.
2부에서는 쇼팽의 두 녹턴(Op. 27)이 이 대조를 이어갑니다. 첫 번째 C샤프단조 녹턴은 고독과 불안을 상징하지만, 두 번째 D플랫장조 녹턴은 그 음형 위에 떠오르는 별빛처럼 은은한 평온을 비춥니다.
뒤이어 연주되는 《소나타 제2번 b플랫단조, Op. 35》는 죽음을 응시하는 작품이지만, 각 악장마다 숨어 있는 따뜻한 제2주제들은 어둠 속에서 별처럼 빛나며 삶의 위안을 놓지 않습니다.
비록 마지막 악장이 다시 깊은 어둠으로 사라지더라도, 그 안에서 반짝이는 빛의 흔적은 오래도록 남습니다.
그림자와 빛, 어두운 하늘과 반짝이는 별이 교차하는 이 음악들을 통해 김정원은 끝내 이렇게 말합니다.
“어둠 속에서 별은 더욱 빛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