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투로 우이의 출세

장르
연극 - 연극
일시
2011.04.01 ~ 2011.04.24
장소
대학로 게릴라 극장
관람시간
90분
관람등급
만 13세이상

전문가평

평점 7.0

예매자평

평점 8

전문가평

평점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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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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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2011 게릴라극장 기획
브레히트 + 하이너뮐러 FEST 1

2009 이오네스코! 2010 체홉과 쟝주네 !
그리고 2011 브레히트+ 하이너 뮐러 페스티벌!!
이윤택,채윤일,윤광진 그리고 독일연출가 알렉시스 부크

게릴라극장은 매년 그 해 연극사적으로 의미 있는 인물을 선정, 그 인물을 기리는 페스티벌을 개최해왔다. 올해는 브레히트와 하이너 뮐러 의 페스티벌을 연다. 독일연극의 대표주자 베르톨트 브레히트와 하이너 뮐러는 그동안 연극계 이슈는 되어 왔지만 각각의 고유성을 제대로 무대 위에 드러내거나 관객을 이해시키지는 못했다. 그것은 이들의 텍스트가 언어위주라기보다는 연극적 ‘공연성’이 강조되기 때문일 것이다. 브레히트는 서사적 연극 기법으로, 뮐러는 텍스트의 해체로서 우리에게 다소 난해하게 접근되어 온 게 사실이다. 여기 2011년 국내 중견연출가 3인과 독일 연출가가 모여 선보이는 페스티벌에서는, 보다 나은 번역과 해석으로 동시대적 공감을 주는 베르톨트 브레히트와 하이너 뮐러 작품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변증법적 연극” 브레히트 , “탈드라마화 된 극작” 의 하이너 뮐러
<아르투로 우이의 출세>: 확실한 서사와 우화적 표현으로 브레히트적 접근법 제시
<햄릿머신>: 셰익스피어 <햄릿>에 대한 철저한 해부와 인간 내부의 끊임없는 욕망을 탐험
<사중주>: 전쟁의 폐허 속에 찾아내는 인간의 욕망더미, 그 속에서 찾아낸 진중한 인간 탐험
<못생긴 남자>: 브레히트가 남긴 연극적 영향, 작가 마리우스 폰 마이엔부르크!


브레히트 +하이너뮐러 FEST 1
브레히트 원작, 한국초연!
연희단거리패<아르투로 우이의 출세>


2011년 경남문화재단 레지던스 프로그램 선정
2011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해외교류지원사업
연희단거리패 제작, 독일 알렉시스 부크 연출

게릴라극장은 그 동안 밀양 여름 축제와 서울 게릴라 극장에서 함께 공연 해왔던 독일 연출가 알렉시스 부크를 다시 초청하여 독일의 대표적 작가 브레히트의 대표작 <아르투로 우이의 출세>를 연희단거리패의 단원들을 통해 공연한다.

지난 달 영국 연출가 알렉산더 젤딘과 함께 작업했던 셰익스피어 작 <맥베스>를 성공적으로 공연했던 바 있는 게릴라극장은 그 두번째 기획인 독일 작품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독일인들의 정서와 표현방법을 그대로 보여줄 이번 작품에는 예술감독으로는 연희단거리패의 이윤택이, 드라마터지로서 작품의 해석과 더불어 한국어 공연대본 번역에 독일문학 전문가 이원양 교수가, 아르투로 역으로는 여희단거리패 배우장인 이승헌이 함께한다.


아르투로 우이의 출세[브레히트의 원본에 의한 한국 초연] - 이원양

유럽의 마지막 망명지 핀란드에서 미국 입국 비자를 기다리는 동안 베르톨트 브레히트(1898~1956)는 단기간(1941년 3월 10일~29일)에 <아르투로 우이의 출세>를 썼다. 어떻게 하면 히틀러와 나치스의 합법성을 가장한 폭력적 집권 과정을 미국 관객에게 극 작품으로 보여줄 수 있을까? 사실 미국인들에게 히틀러는 멀고 먼 유럽대륙에 있는 한 나라인 독일의 문제일 뿐 정서적으로 그렇게 절실한 사안이 아니었다. 뉴욕에 체류하면서 미국의 거대한 조직폭력배들이 주도권 쟁탈을 위해 벌이는 유혈사태에 관심을 갖고 주인공 아르투로 우이(= 히틀러)를 미국 갱단의 보스로 설정했다. 극작품의 주인공은 1920년대에 소도시 시세로에서 출발해서 시카고를 무대로 활동한 전설적인 조직폭력배 두목 알 카포네(1899~1947)를 연상시켜주는 인물로 설정된다. 그렇다고 해서 브레히트가 이 극 작품을 통해서 미국 갱단의 행태를 고발하거나 알 카포네의 전기를 극화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는 갱단의 보스를 모델로 해서 히틀러와 나치스 집권의 폭력성과 은폐된 진실을 드러내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브레히트는 극적인 사건진행과 1932년부터 1938년까지 있었던 독일의 상황을 연결하는 기법을 사용한다.
총 15장으로 된 이 극작품의 한 장면이 끝날 때마다 극적인 내용과 유사한 독일의 정치적인 사건이 자막으로 제시된다. 브레히트는 이 희곡의 장르에 대해서 “<아르투로 우이의 출세>는 흉악한 살인자에 대한 일반적이고 위험천만한 존경심을 파괴하기 위해서 쓴 비유극이다”라고 말했다. 공연 양식은 “엘리자베스 왕조시대에 사극처럼 장중한 양식”으로 해야 된다고 밝히고 있다. 극작품의 제목도 이런 의도로 이해할 수 있으며 희곡 텍스트 원문은 약강5보격 무운시로 되어있다. 약강격의 시구(= 얌부스)는 독일 고전주의의 대표적인 운문형식이다. 여기서는 희곡의 내용과 형식의 괴리라는 생소화 효과를 통해서 풍자와 희극성을 드러내려는 것이다. 이것은 바로 히틀러가 국민을 현혹하기 위해서 정치적으로 활용한 연극적 효과의 기만성을 폭로하기 위한 것이다. 브레히트의 의도와는 달리 <아르투로 우이의 출세>는 미국에서 공연되지 못했고 작가의 사후에 간행되었다. 이 공연은 장기 베스트셀러로 15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독일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인기리에 공연되고 있다. 연출가 알렉시스 부크는 이미 연희단거리패의 배우들이 출연한 <베를린 개똥이>(2008)를 연출해서 국내에서는 물론 베를린과 함부르크에서 나들이 공연을 해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이어서 쾰른에서 열린 ‘사설극단의 정치극’ 축제에 초청을 받았다. 그러니까 이번 <아르투로 우이>는 연희단거리패의 배우들과 하는 그의 두 번째 연출 작업이다. 이 극작품 공연의 성패는 극작품의 특성상 주인공 아르투로 우이의 형상화에 많이 좌우된다. 알렉시스 부크가 연출하고 만능 배우인 이승헌이 주연을 맡은 이번 공연에서 - 2006년에 ‘김미숙의 억척어멈’이 탄생하였던 것처럼 - ‘이승헌의 아르투로 우이’가 탄생할 것으로 확신한다. 브레히트의 극작품 <아르투로 우이>를 통해 한국에서 히틀러의 망령이 되살아난다. 우이(= 히틀러)는 아주 희극적이고 폭소를 자아내는 인물이다. 그러나 그의 희극성은 소름끼치는 희극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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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20자평

  • 평점 7
    권재현

    히틀러에 대한 알 카포네 식 변주. 위트는 좋은데 훈계는 불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