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서울시무용단은 올 한 해 동안 신작과 레퍼토리를 잇달아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한국 춤이 동시대 예술의 언어로 얼마나 강력하게 작동할 수 있는지를 실연해왔습니다. 그 흐름의 끝에서 선보이는 올해 마지막 프로그램 “안무가 랩: 듀오”는 무용단 내부의 창작 감각에 주목합니다. 서로 다른 경험과 감각을 지닌 단원들이 안무가로 참여하여, ‘두 개의 몸’이라는 가장 본질적인 무대 구성을 통해 ‘하나의 움직임’으로 수렴하는 춤의 원형을 탐미합니다.
춤, 은 여기서 거대한 서사나 완결된 이미지라기 보단, 몸과 몸 사이에서 생성되는 호흡과 긴장, 시간의 축적, 전이되는 에너지 그 자체이겠지요. 어제와 내일, 개성과 포용의 결이 한 무대에 포개지며, 한국 춤이 지금도 어떻게 변화하고 확장되는지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생생한 현재의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