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 대전
- 장르
- 뮤지컬 - 창작
- 일시
- 2011.05.20 ~ 2011.05.22
- 장소
- 믹스페이스 (구.홍명프리존아트홀)
- 관람시간
- 120분
- 관람등급
- 만 7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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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2006년 4월 손톤 와일더의 'Our Town'을 뮤지컬로 각색한 <우리동네>는 초연이래로 6차에 걸친 관객과의 만남을 통해, 꾸준히 관객들과 호흡하고 함께 성숙해왔다. 인생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 진정성이 가득한 이야기, 서정적인 멜로디와 경쾌한 탭 댄스로 무장한 이 작지만 위대한 작품은 6만여 관객의 영혼을 위로하고 힘을 주었다.
1900년대 초 미국의 작은 소읍이 배경이었던 원작은, 번안, 각색을 거쳐 1980년대 우리나라 파주의 한 마을로 완벽히 무대를 옮겨서 소소한 삶을 소중히 여기며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대한민국 서민들의 이야기가 되었다. 관객들은 웃고 울면서 그 위로와 감동을 입에서 입으로 전했고 그 모두에게 <우리동네>는 최고의 문화 선물이었다. 원작이 가진 철학적 깊이를 그대로 간직하면서 대중적인 호응까지 얻어내는데 성공한 뮤지컬<우리동네>는 그렇게 한국 창작뮤지컬의 영혼이 되었다.
이제 2011년 벽두에 다시 관객들과의 만남을 갖게 된 것은 올 우리 뮤지컬 계의 가장 반가운 소식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마임, 탭 댄스, 서정적인 멜로디로 채워지는 120분 황홀무대!
소극장을 가득 메우고 있는 것은 공연 내내 필요한 법 한 자잘한 소품들이 아니다. 대신 눈에 보이지 않는 온갖 소품들이 마치 눈 앞에 있는 듯이 마임을 사용하여 이리저리 사용하며 무대를 활보하는 배우들이 무대를 꽉 채운다. 또한 뮤지컬 <우리동네>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는, 신나고 깔끔하게 소극장을 울리는 구둣발 소리이다. 일반적으로 대형 무대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탭 댄스를 소극장에서 만난다는 것처럼 특별하고 색다른 경험이 또 어디 있을까? 12명의 배우들이 어우러져 극장을 가득 메우는 탭 댄스는 한결 신나고 흥겨운 분위기를 돋우어 주고, 관객들은 눈 앞에서 펼쳐지는 탭 댄스의 향연에 힘찬 박수로 화답하며 소리를 맞추게 될 것이다.
뮤지컬의 꽃은 누가 뭐라 해도 단연 음악이다! 적절한 음악은 희곡의 완성도를 한층 높여 줄 뿐만 아니라, 관객으로 하여금 더 잘 극을 이해하고 몰입하게 해준다. 따라서 뮤지컬 넘버는 그 작품을 설명하는 또 다른 얼굴이기도 하다. 작곡가 강규영에 의해 100%창작 된 뮤지컬 <우리동네>의 넘버들은 단연 작품을 설명하기에 너무나 적절하고 특별한 음악들이다. 서정적인 감성을 담은 멜로디와 시적인 가사들은 이미 공연을 접한 많은 관객들에게 급속도로 사랑 받고 있다.
소박하고 따스한 ‘우리네’ 삶
많은 경우 TV나 영화, 공연 등의 드라마는 대중에게 특별한 이들의 삶을 이야기한다. 그것은 내가 꿈꾸고 있지만 살 수 없는 삶일 수도, 너무나 비극적으로 치달아 있어 경험할 수 없는 것일 수도 있지만 결국 그 공통점은 ‘보통’사람들이 경험하기 힘든 삶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대부분의 ‘이야기’들은 환상과 특별함으로 관객에게 자신이 살 수 없는 삶에 대한 대리체험과 만족의 경험을 제공한다.
그러나 ‘우리동네’는 많은 사람들이 그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그 ‘일상성’의 힘이 생각보다 얼마나 강한 지를 온 몸으로 보여준다. 많은 관객들이 눈 앞에 펼쳐진 자신들 삶의 모습에 웃고, 울고, 아파하며 극장을 떠나갔고 많은 이들이 다시 극장을 찾았다.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가 관객들의 아련한 향수와 감성을 자극한다.
생성과 소멸에 관한 진리, 그리고 그것을 따라 아름답게 살아가는 마을 사람들의 유쾌하고 잔잔한 일상을 담은 <우리동네>에서는, 나의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소중한 나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탄생과 성장, 죽음에 이르는 삶에 대한 철학적 시각과 따듯한 감성이 잘 살아나는 작품, 바로 <우리동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