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디푸스
- 장르
- 연극 - 연극
- 일시
- 2011.05.10 ~ 2011.05.22
- 장소
- 예술공간 오르다 (구.우석레퍼토리극장)
- 관람시간
- 70분
- 관람등급
- 만 13세이상
전문가평
평점 0.0예매랭킹
0전문가평
평점 0.0예매랭킹
0출연진
작품설명
이토록 처절하고 친밀하게 엄마의 사랑을 받은 남자가 있었을까…
낭만비극 오이디푸스
이수인의 <낭만비극 오이디푸스>는 소포클레스의 텍스트를 기존의 접근과는 전혀 다른 색채와 감성의 연극으로 바꾸어놓는다.
이수인은 신탁이니 운명이니, 신과 인간의 관계니, 혹은 인간의 오만과 겸손과 그에 따른 행 불행의 무상함 따위엔 별 관심이 없다. 그것의 현대적인 의미 혹은 교훈 따위에도 전혀 관심이 없다.
그가 주목한 부분은 엄마로서, 자식으로서 혹은 아내로서, 남편으로서의 이름과 타이틀을 떠나 <한 여자와 남자로서의 오이디푸스와 이오카스테>의 본연의 모습이다.
그는 원작의 장황하고 설명적인 대사를 과감히 걷어내 그 속살과 뼈대만 남긴 채 신속하고 경쾌하게 내러티브를 전개시킨다. 시적으로 압축된 간결한 대사와 노래, 구음, 연주를 결합시키며 인물들의 심리와 감성을 정밀하고 풍부하게 드러내준다.
무엇보다 오랜 세월 부부로 지내오며 자식까지 낳은 한쌍의 사랑하는 남녀가, 자신들이 피를 나눈 엄마와 아들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을 때 무슨 생각을, 어떤 말을, 어떤 행동을 할 수 있을 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 떼아뜨르 봄날판 <오이디푸스>의 핵심적인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심플하고 미니멀한 형식이지만 한편의 강렬하고 인상적인 콘서트를 감상하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음악성과 운율이 강조된 작품이다. 눈도 즐겁겠지만 특별히 귀가 즐거운 공연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