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 극장전 - 서울 1964년 겨울

장르
연극 - 연극
일시
2011.06.08 ~ 2011.06.12
장소
산울림 소극장
관람시간
80분
관람등급
만 7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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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한국, 일본, 미국의 단편소설 세 작품, 산울림 무대에
서울 1964년 겨울 (김승옥 작), 개는 맹수다 (다자이 오사무 작), 코끼리 (레이몬드 카버 작)


소극장 산울림과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 양손프로젝트, 청년단은 '단편소설 극장전-서울 1964년 겨울 코끼리 개는 맹수다'(이하, ‘단편소설 극장전’)를 2011년 6월 8일부터 26일까지 소극장 산울림에서 공동으로 개최한다. 한국, 일본, 미국의 20세기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단편소설 세 편이 우리 시대의 한국 연극으로 재탄생한다.

극장에서 되살려낸 단편소설의 응축된 메시지와 감동
'단편소설 극장전'은 소설 문법, 시점과 문체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무대화하고자 하는 세 명의 특색 있는 젊은 연출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연극 실험을 개진(開進), 홍대 산울림 소극장에서 그 결과물을 선보이고자 한다. 단편소설의 문장을 각각 4인극, 3인극, 1인극의 무대언어로 환치시켜 원작의 메시지와 감동을 다채롭게 전달한다.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의 전진모 연출은 한국을 대표하는 김승옥 작가의 <서울 1964년 겨울>을 통해 도시에 살고 있는 개인이 부지불식간에 깨닫는 소외감과 상실감을 무대에 올린다. 일본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축견담’을 포함한 세 편의 단편은 양손프로젝트의 박지혜 연출의 작업을 거쳐 서로 다른 연극형식으로 묶여 <다자이 오사무 단편선 - 개는 맹수다>라는 제목으로 오른다. 극단 청년단의 민새롬 연출은 레이몬드 카버(Raymond Carver)의 <코끼리>를 통해 보통 사람이 결핍에 대한 감각을 조용하게 수용하고, 변화하는 순간을 섬세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연극은 인간을 그리는 예술'- 소극장 산울림과 젊은 연출가들의 만남
소극장 산울림은 1985년, 개관 이래, '연극이란 인간이 사는 삶을 그려야 한다'는 임영웅 연출의 신념으로 한국의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는 창작극을 꾸준히 올려 왔다. 좋은 창작극을 만나기 어려운 시절, 소극장 산울림에서는 한국과 외국의 원작소설을 연극으로 각색한 작품을 올려 평단과 대중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 박완서의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1991), 드니즈 살렘의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1991) 등. 이번 <단편소설 극장전>은 소극장 산울림의 현대적 연극정신과 한국적 창작극 개발에 대한 의지를 젊은 연출가들이 계승한다는 의미가 있다.
<단편소설 극장전>에는 전진모, 민새롬, 박지혜를 비롯해 젊은 연출가들과 배우들이 참여한다. 동시대의 신진(新進)으로서, 이들은 각 극단/연출의 특색에 근거하여 소설 텍스트가 갖고 있는 연극적 가능성을 다채롭게 탐색하고 실험한 결과물을 신촌/홍대 지역의 유서 있는 문화 공간인 소극장 산울림에서 각각 그 결과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지속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지속/발전시킴으로써 젊은 예술인들이 시도하고 있는 다양한 작업에 있어 자양분(滋養分)으로 삼을 계획이다.
소극장 산울림이 위치한 홍대는 음악/문학/미술 등 다양하고 젊은 문화적 실험들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공연 기간, 이 지역의 다른 장르 예술가들과의 조우도 기획하고 있다.



<서울 1964년 겨울>
소설가 김승옥의 단편 <서울, 1964년 겨울>
1964년 겨울 한 선술집에서 불면식, 익명의 두 사람이, 말을 나눈다.
‘나’와 ‘안’의 나누는 말들은 기실 대화는 아니다. 겉껍데기 같은 말들은
소유한 것 같으나 기실 명확하지 않은 그 자신의 무엇에 대한, 소통의 실패이고
철저하게 나와 무관한 것 같은 일들을, 마치 소유한 듯 경쟁하며 꺼내어놓는 언어유희이다.
우연히 만난 그들 틈에 또 우연히 ‘사내’가 끼어든다.
죽은 아내의 시체를 병원에 팔아버린 ‘사내’는,
자신의 슬픔을 들어줄 누군가를 찾는다.
그러나 그런 그의 사연도 겉껍데기처럼 둘러갈 뿐이다.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의 <서울 1964년 겨울>은, 기존의 소설 문장을 그대로 사용하는 가운데 ‘독자체험과 유사한 관객체험’을 선사코자 한다. 배우는 소설의 생생한 낭독자이자 소설 속 인물로서, 소설과 연극의 경계에서 그 균형을 찾는다. 담백한 무대화/시각화를 통해 소설 텍스트의 온전하고도 입체적인 확장을 모색하며, 소설이 그 자체로 품은 연극성을 오롯이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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