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너벨 리
- 장르
- 연극 - 연극
- 일시
- 2011.09.15 ~ 2011.11.06
- 장소
- 나온 씨어터
- 관람시간
- 80분
- 관람등급
- 만 13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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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9출연진
작품설명
인간의 존재와 본성, 그리고 지독한 사랑
연극 <애너벨 리>는 인간의 존재와 본성, 그리고 지독한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사랑을 가리는 욕망과 욕망을 넘어서는 집착, 그 속에는 애드거 앨런 포의 시 <애너벨 리>에 투영되는 지고지순한 사랑과 삶에 절실했던 사람들이 있다. 삶과 사랑을 게임처럼 가볍게 생각하는 요즘의 사회에서 연극 <애너벨 리>가 보여주는 ‘결코 가볍지 않은 한 남자의 지독한 사랑과 한 여자의 절실한 삶’은 관객들에게 자신의 존재와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 또한 이런 극 중 인물들의 사건은 아이러니하게도 게임에 빗대어져 나타나고, 이는 오히려 그 사랑과 삶의 무게를 더하며 극적인 효과를 낳는다.
다양한 감정을 전달하는 극중극 구조
극중극 구조를 가지고 사건을 전개해 나가는 <애너벨 리>는 사랑으로 감춰지고 덧입혀진 살인사건에 대한 진실을 게임을 통해 재구성하는 형태를 취한다. 그 안에 감춰진 사람들 사이의 관계와 감정, 진실과 오해에 대한 단서들은 관객들로 하여금 궁금증과 흥미로운 추리, 한 순간도 극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긴장을 유발한다. 또한 관객들은 관찰자의 입장에서 주인공들에게서 느껴지는 안타까움과 절실함 등을 느끼며 여러 복합적인 감정들을 안고 돌아가게 될 것이다.
배우의 에너지로 전달되는 진정성
연극 <애너벨 리>에서는 모든 장식을 최소화하고 배우의 연기를 통한 이야기의 전달에만 집중하였다. 전작 <사춘기>와 <마마, 돈 크라이> 등에서도 화려한 무대장치보다는 배우의 에너지를 중요시했던 김운기 연출은 이번 극에서도 현란한 볼거리보다는 사람에게서 느낄 수 있는 진정성으로 무대를 채우고자 한다. 배우들의 열정적인 에너지만으로도 그 어떤 화려한 무대장치보다 다이내믹한 공연을 만드는 연극 <애너벨 리>는 관객에게 인간과 삶과 본성, 사랑에 대하여 질문을 던진다.
쉽게 접할 수 없는 정통 연극의 매력
대학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수많은 코미디와 로맨스 연극들 사이에서, 연극 <애너벨 리>는 진중하게 삶과 사랑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정통 연극을 지향한다. <애너벨 리>는 관객들에게 진지하고 조심스럽게, 그러나 어렵지는 않게 삶과 사랑의 의미를 전달하고자 한다. 이러한 <애너벨 리>의 연극성은 진지한 정통 연극에 목말라 있던 관객들을 충분히 만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VIEW POINT
사람과 사랑, 현실과 죽음에 대한 지독한 탐색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인간이라는 존재,
파멸이라는 결과를 알면서도 덮어두지 못하고 파고드는 인간의 본성,
그리고, 그 무엇에도 우선하는 사랑, 지독한.
기댈 곳도 숨을 곳도 없이 황량한 사막과도 같은 현대 사회.
그 한복판 여기저기에 버려지듯 뒤엉켜 살아가는 사람, 사람들.
어쩌면 우리 동네 골목길 창고나 그 이층의 싸구려 사무실 쯤에서
벌어질 법한 수많은 사건, 사고들.
신문, tv뉴스, 무가지, 인터넷 뉴스에도 도달하지 못하고 묻혀 버렸을,
그러나 당사자들에게는 너무나도 절실했을 삶, 그리고 지순한 사랑.
연극 <애너벨 리>의 중심에는 이렇듯
차가운 현실 속에 놓여진 사랑과 죽음에 대한 깊이 있는 탐색이 존재한다.
관객을 압도하는
에너지로 가득찬 무대
연극 <애너벨 리>에서
모든 장식은 최소화된다. 오로지 인간과 삶에 대한 집요한 질문과 배우들의 살아 있는 에너지만이 관객의 살갗을 파고들 것이다. .
배우 3명(남2, 여1)의 진지한 에너지만이 살아 숨쉬는 다이내믹한 무대.
연극 <애너벨 리>의
핵심 포인트는 바로 그러한 무대 위의 에너지에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