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락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장르
- 국악 - 국악
- 일시
- 2011.09.07 ~ 2011.10.05
- 장소
- 한국문화의 집 코우스
- 관람시간
- 0분
- 관람등급
- 만 7세이상
전문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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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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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작품설명
턴 테이블위의 유성기 음반,
‘지적 엔도르핀’이 돈다!
반락(盤樂)이라니,
반락(盤樂)은 ‘음반을 즐긴다’는 의미로 만든 말이다. 반(盤)자는 ‘소반’을 뜻하는 말로 ‘그릇 명(皿)’과 ‘돌 반(般)’으로 이루어졌다. 턴테이블 위에 돌면서 저장한 소리를 돌이켜 내는 ‘음반(音盤)’에 쓰라고 미리 준비해둔 글자 같다. 이 적절한 ‘반(盤)’자에 ‘즐길 락(樂)’자를 붙여 반락(盤樂)하여 공연의 이름으로 지은 것이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사장 이세섭)은 한국문화의집에서 9월 7일(수)/9월 21일(수) / 10월 5일(수) 3일 동안 <반락,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올린다. 우리음악 기록에 있어서 진정한 권위자인 이보형, 김호성, 박찬호 3인이 무대에 서서 ‘제 스스로 깊어진’ 소리와의 인연을 털어 놓으며, 권하고픈 명곡을 함께 감상하는 자리이다. 민속악과 궁중음악 그리고 근대 대중가요사까지 총 망라한 그야말로 한국음악역사의 산증인들이 차례로 지상 최대의 입담대결을 펼친다. 양념처럼 등장하는 명음반들과 유성기는 공연의 감칠맛을 한껏 살려준다. 작년에 처음 시도되어 열화와 같은 성원에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2010 반락은 “이보형, 김호성, 박찬호의 2011 반락”의 맛보기이자 예고편에 불과하다.
9.7(수) 반락의 첫 무대를 장식할 길잡이는 고음반 학자 이보형이다. 비밀정원으로 둘러싸인 공릉동 저택에 고이 숨겨진 보물들과 그에 얽힌 영웅담을 한국문화의집 무대에서 펼친다. 소박하지만 잘 가꿔진 정원을 지닌 공릉동 자택은 30년 동안 제 모습 그대로 고음반 자료를 머금은 신비한 보물창고다. 세상에 공개되는 때를 기다린, 발품 팔아 찾아낸 음반들과 소리에 얽힌 사연들은 공릉동 저택에서 한국문화의집 무대로 그대로 옮겨와 관객들을 새로운 인문학의 세계로 초대할 것이다.
2011 반락,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단순한 ‘레코드 감상회’를 넘어서 그가 발품으로 모은 무수한 음반과 자료들에 그의 생생한 증언이 더해져 관객들에게 고음반의 가치를 전하는 소중한 선물이 될 것임을 장담한다.
발품 팔아 찾아낸
‘소리’에 얽힌 사연들이 무대로...
성실한 자료수집과 연구로 국악계 학자들의 귀감이 되는 한국고음반연구회 회장 이보형, 메마른 선비가 아닌 멋과 흥취를 아는 풍류객인 그가 오는 9월 7일 한국문화의집 무대에 선다. 일 년에 발표하는 논문 편수가 국악학자 중 가장 많을 정도로 고음반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이보형은 버려지고 흩어진 고음반을 수집하여 민속음악의 학문적 길을 개척한 이 시대의 학자이자 진정한 수집가이다.
빵떡모자를 즐겨 쓰고, 늘 조용하지만 우리음악 얘기만 나오면 달변가가 되는
76세 열혈 청년 이보형!그동안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면서, 꼼꼼히 기록해 모은 음반자료만 집안 가득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이진원 교수는 이보형선생의 고음반 사랑을 이렇게 기억한다.
“어느날 인가 선생님 댁에 방문해서 고음반 연구회 전시관련 논의를 하고 있을때 선생님께서 신문지에 둘둘 말아서 노끈으로 묶은 유성기음반 덩어리를 몇 뭉치 꺼내놓으셨다. 지방을 다니면서 구입한 유성기 음반을 공개해 주시는 순간이었다. 그리고는 조사 수첩을 꺼내서 이것은 전주에서 얼마에 구했다는 등 구입처와 가격 등을 쉴 세 없이 자랑하시는 모습이 영락없는 예닐곱 살 아이와 같았다”
무속음악 27편, 민요 21편, 산조 13편, 판소리 55편, 리듬/박자/ 장단 78편, 민속기악 17편 국악이론 5편 등 200여편이 넘는 방대한 양의 글을 발표하며 일생을 민속악 연구에 바쳤다. 게다가 발에 물집이 잡히고, 땡볕 더위에 고행과 같은 수집기행으로 모은 자료들을, 교육 목적이라면 언제든 흔쾌히 내주시는 이보형은 이 시대 진정한 스승이자 학자이다. 그간 채록하고 보존한 수많은 음반과 자료들을 후학들을 위해 아낌없이 수많은 자료와 논문으로 내어 놓는 데서 가장 존경할 만한 국악학자라는 것이 무수한 제자들의 똑같은 생각이다. 연구뿐만 아니라 공연 현장에서도 우리음악을 위한 왕성한 활동을 했는데 월간 뿌리 깊은 나무와 함께 매주 판소리 감상회를 100회까지 진행하면서 완창공연을 주도해 판소리 완창공연기획에 선구자 역할을 했다. 1960년대부터 200여 편의 논문을 왕성하게 발표하면서 전입미답의 경지로 남아있던 민속악의 학문적 기반을 다진 ‘개척자’ 이보형! 전국 곳곳을 돌아 발품 팔아 모은 수많은 소리자료들 중 판소리, 민요, 가곡, 굿 음악의 분류로 엄선된 음반을 들려주고 수집기간 겪은 재미있는 사연들을 풀어놓을 예정이다. 한국문화의집 반락공연을 통해 참다운 호학의 인문학자가 드문 요즘 그가 왜 학과 덕과 인품의 조화를 이룬 우리시대의 진정한 학자인지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공연의 감동을 고스란히 간직한다!
관객에 드리는 최고의 선물, 3종의 음반
관객에게 선사하는 최고의 음반 3종이 각 300장 한정으로 제작된다. 이보형, 김호성, 박찬호 3인이 각각 선곡하여 각 1장씩을 만들어 자신의 공연에 오는 관객에게 나누어 준다. 총 3회 공연이니 총 3종이 만들어지는 것인데, 그야말로 국악에 이르는 지름길을 안내한 3인 3색의 지도이고, 최고의 음반 전문가가 선정한 우리 소리의 눈 대목이니, ‘귀명창에 이르는 교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