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평화

장르
연극 - 연극
일시
2012.01.26 ~ 2012.02.12
장소
동양예술극장 1관 (구.아트센터K 네모극장)
관람시간
90분
관람등급
만 9세이상

전문가평

평점 8.5

예매자평

평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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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8.5

예매자평

평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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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영원한 평화>는 임마누엘 칸트의 철학적 명제 ‘영원한 평화’라는 주제를 연극적으로 사유하고 있는 우화이다. 폭력, 전쟁, 테러로 둘러싸인 현대사회의 겉이 아닌 ‘안’을 유머와 풍자, 그리고 철학적 명제들로 들여다보면서 우리가 ‘영원한 평화’를 갈망하면서도 영원히 성취하지 못하는 현재에 대해 던지는 연극적 질문이다. 시간과 공간을 동시대에 모든 폭력이 발생하는 그곳, 그 시간으로 치환할 수 있는 알레고리적 서사를 가지고 있다.
김동현이 연출한 <다윈의 거북이>로 처음 한국에 소개된 후안 마요르가의 작품이며, 그 작품이 사유하고 있는 인간의 문명이 지금 여기로 오기까지의 여정 위에 뿌려진 폭력의 역사를 이제 인간 문명의 미래에대한 강력한 반성과 질문으로 승계한다. 네모극장의 구조가 거대감옥이면서 동시에 문명화된 도시를 상징하는 작품의 공간으로 적합하고,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해학과 비극이 곧 지금, 우리의 모습을 반영하는 연극적 응답이란 판단으로 이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테러방지를 위한 공항 탐색견에게서 얻은 모티브
9.11 테러와 마드리드 열차 폭탄 사건을 지켜보고 폭력과 테러리즘에 대해 사유하던 후안 마요르가(Juan Mayorga)는 어느 날 공항에서 테러리스트의 폭발물 등을 찾는 탐색견(犬)의 이글거리는 눈과 마주쳤다. 순간, 탐색견의 눈에 비친 인간의 모습이 궁금해진 작가는 테러와 탐색견의 눈에 비친 인간이라는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영원한 평화>를 집필한다. 탐색견의 눈에 비쳐진 인간은 어떠한 모습일까.

거대한 폭력에 대항하기 위한 저항의 폭력은 정당한가
우리는 전쟁의 파괴력에 공감하고, 전쟁과 폭력은 없어져야 할 것으로 여기고 학습한다. 그러나 동시에 집단의 이익을 위해 또는 집단의 평화를 유지한다는 명목으로 폭력을 정당화하거나 전쟁을 일으키는 경우에도 익숙하다. <영원한 평화>는 바로 이러한 현실에서 폭력과 싸우기 위해 폭력을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지, 테러에 대항하기 위해서 또 다른 테러를 허용해야 하는지, 과연 목적이 모든 수단을 합리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세 마리의 개를 통해 던진다.

우화를 통한 필요악에 대한 질문
테러리즘에 대한 작가의 연극적 상상력은 주인공들, 너무나 인간적인 동물들을 통해 빛을 발한다. 개처럼 냄새 맡고 짖고 물고, 동시에 인간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경쟁하며 충돌하는 그들은 연극 무대에서만 만날 수 있는, 너무나 연극적인 존재들이다. 작가는 언제나처럼 현실의 사회적 문제를 반영하면서도 ‘개-인간’이라는 상상의 존재를 통해 도덕적 자극이나 교훈적 메시지를 주기 보다는 악이 행해지는 메커니즘을 보여주면서 작품을 감상하는 관객들에게 필요악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전 세계 5개국에서 상연된 <영원한 평화> 한국 초연!
극단 코끼리만보의 8번째 작품 <영원한 평화>는 2009년 공연된 <다윈의 거북이>의 작가 후안 마요르가(Juan Mayorga)의 작품으로, 국내 초연이다. <하얀앵두>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김동현 연출의 신작으로, 2012년 1월 26일(목)부터 2월 12일(일)까지 원더스페이스 네모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스페인의 대표작가 후안 마요르가(Juan Mayorga)가 직접 제안한 연출가 김동현!
2009년 <다윈의 거북이>(김동현 연출, 서울시극단)로 한국에 방문한 그는 김동현 연출의 해석에 깊은 공감을 표하며, 자신의 작품 3편을 제안한다. 김동현 연출은 주변에 만연한 폭력에 대한 사회적 담론을 우화적으로 표현한 <영원한 평화>를 선택했다. 그리고 2012년 차기작으로 <하멜린>(한국 공연 가제, `나는 피리 부는 사람`)을 준비 중이다.
현실의 사회적 문제를 우화로 재치 있게 풀어낸 후안 마요르가의 작품과, `날카로운 지성과 시적 감수성으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드러냈던`김동현 연출의 해석이 만나 어떠한 이야기를 들려줄지 주목해 볼만하다.

관객과 만나는 극단 코끼리만보의 <이곳은 극장이다>
관객과 함께 만드는 <이곳은 극장이다>는 연극이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과정을 거쳐 만나게 되는지, 무대 위의 이야기를 출연진과 관객이 함께 구성하는 프로그램이다. 2012년 2월 5일(일) 오후 5시, 2월 6일(월) 오후 7시 원더스페이스 네모극장에서 진행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사전예약 dreamart.tistory.com]
또한 매 주 토요일 저녁 공연 후, 출연진과 함께 공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관객과의 대화>가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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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20자평

  • 평점 9
    권재현

    개콘 ‘비상대책위원회’ 인기 뒤에 숨은 무의식적 진실.

  • 평점 8
    장지영국민일보 기자

    어려운 주제를 우의적으로 처리하는 솜씨가 일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