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양정웅 연출, 극단 여행자 <페르귄트> 앵콜
`Peer Gynt` directed by YANG Jung Ung

현실과 판타지가 교차하는 기묘하고 흥미로운 모험
2009년 단 일주일의 공연 이후, ‘평론가가 뽑은 2009년 최고의 연극 두 편’, ‘2009년 대한민국연극대상’ 대상과 연출상, 무대예술상(분장)을 수상한 화제작 <페르귄트>가 3년 만에 업그레이드를 마치고 되돌아 온다. 그간 <한여름 밤의 꿈>, <햄릿>, <십이야>, <환(맥베스)> 등 고전을 재해석하면서 세련된 이미지와 현대성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던 양정웅 스타일의 연출이 한층 성숙의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페르귄트>는 입센의 동명 희곡을 무대화한 작품이다.
입센이 모국 노르웨이의 민속 설화를 모티브로 창조한 희곡 <페르귄트>는 방랑하는 시인이자, 허풍쟁이 주인공 페르의 파란만장한 인생 여정이 기발한 상상력과 시?공간을 초월하는 흥미로운 모험으로 한 편의 판타지 영화처럼 펼쳐진다. 전체 5막의 방대하고 거대한 이 대서사시는 연출가 양정웅에 의해 현대로 그 무대를 옮긴다. 무대 바닥을 가득 덮은 흙과 12M의 거대한 거울만을 사용한 미니멀한 배경 위에 마치 놀이터를 연상시키는 소품들의 다양한 변화는 관객들을 페르의 흥미진진한 모험 속으로 끌어들인다.
오페라 <보체크>, <라보엠> 등 완성도 높은 무대미술을 선보였던 임일진이 무대 디자인을, ‘어어부 프로젝트’의 장영규가 음악을 맡고, <페르귄트>로 ‘2009년 대한민국연극대상’ 무대예술상(분장)을 수상한 전주영이 트롤, 초록여인, 원숭이 등 등장 인물들의 환상적인 캐릭터를 창조해 낸다. 또한 무대를 가득 채울 19명의 극단 여행자 배우들의 뛰어난 앙상블과 저력도 다시 한 번 확인해 볼 수 있는 업그레이드 <페르귄트>를 만나보자!

깊은 시정과 놀라운 상상력이 담긴 입센의 <페르귄트>
입센의 작품 중 ‘가장 자유분방한 상상력을 구사한 작품’으로 평가 받는 <페르귄트>는 근대 사실주의의 대가 헨릭 입센의 작품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기발한 상상력과 시?공간을 초월하는 흥미로운 모험이 마치 한 편의 판타지 영화처럼 펼쳐지는 대서사이다.
자신의 모국인 노르웨이의 민속설화를 모티브로 방랑하는 시인이자 허풍쟁이 주인공 페르 귄트를 탄생시킨 입센은 페르 귄트의 파란만장한 인생 여정을 통해 인간의 존재론적 의문과 함께 종교적 성찰을 깊이 있게 녹여내고 있다. 특히 그리그의 “솔베이지의 노래”와 “조곡”으로 더욱 잘 알려진 이 작품은 허풍쟁이 페르 귄트가 노르웨이, 이집트, 터키, 모로코 등 새로운 세계를 찾아 떠나면서 겪는 신비한 경험들을 통해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펼쳐낸다. 또한 페르 귄트가 만나는 트롤, 초록여인, 원숭이, 단추공 등의 환상적인 캐릭터들은 현실과 판타지가 교차하는 그의 모험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풀어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