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붉은 사랑 - 부산
- 장르
- 뮤지컬 - 창작
- 일시
- 2012.03.21 ~ 2012.03.24
- 장소
- 을숙도문화회관 대공연장
- 관람시간
- 70분
- 관람등급
- 만 8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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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붉은 동백꽃마저 하얗게 질려 떨어질 그들의 사랑...
[너 붉은 사랑]이 3월 다시 찾아옵니다. 옛날이야기 인지 알았습니다.
남의 얘기인지 알았습니다. 어머니, 아버지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우리의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봄 꽃 같은 사랑과 함께 날품팔이 인생에도 넉넉한 가슴은 있습니다.
세상은 1등 하라, 더 높이 오르라 , 더 많이 가지라고 부추깁니다.
좀 더 누리고, 좀 더 가지기 위해 우리는 항상 불안해하고 쫓기고 상대적 박탈감과 상대적 빈곤감으로 허덕입니다.
나만 불행한 건 아닐까? 경쟁에서 이기지 않으면 오로지 패배만이 남는다...
우정도, 사랑도 차츰 멀어져만 간다.
날아가는 까치밥마저 챙기던 아름다운 우리네 마음이 얼마나 황폐해졌는지.
현실과 비현실이 구분되지 않는 세상...
가슴에도 내성이 있어 점점 굳은살로 채워진다.
한 줌 흙이라도 존귀한 생명입니다. 한 줌 땅이라도 존귀한 생명입니다.
언제부턴가 그 생명마저도 자본주의적 가치논리에 따라 값이 정해지고
사람이 규정한 규칙으로 모든 걸 헤집고 망가뜨립니다.
사람마저도 하루살이로 전락해, 버려지는 것이 순식간인 세상.
그래서 우리의 가슴을 꽉 막히게 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 작품을 통해 렌즈에 투사된 물체처럼 붉디붉은 사랑으로
활활 타오르길, 그 먹먹함을 날려 버리길 기대합니다.
아지랑이 봄 동산 위에서 팔 벌려 아래로 줄달음질쳤던 그 어린 날처럼
마음껏 춤추고 노래합니다. 친구가 멀리서 기다리며 깔깔 웃고 있습니다.
뮤지컬 ‘너, 붉은 사랑’
강경애의 문학이 지닌 힘과 삶의 역사와 질곡을 뚫고 살아온 사람들.
수많은 재공연으로 다져진 작품의 힘, 그 감동의 힘이 넘치는 무대를
2012년 무대에서는 많은 관객과 함께 느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