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동 대표 레파토리 전 -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장르
연극 - 연극
일시
2012.05.18 ~ 2012.05.23
장소
두산아트센터 Space111
관람시간
100분
관람등급
만 15세이상

전문가평

평점 8.0

예매자평

평점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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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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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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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극단 동 대표 레퍼토리 展

독창적인 연극 세계를 구축해온 극단 동(動)의 <극단 동 대표 레퍼토리展>이 두산 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두산아트센터는 점점 어려워지는 창작 환경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극단[동]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후배 극단들에게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무엇보다 이번에 공연되는 작품들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무대화된 불후의 명작들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윌리엄 포크너의 <내가 죽어 누워있을 때>, 올해 사후 110주년이 되는 에밀 졸라의 <테레즈 라캥>, 그리고 세계 희극의 금자탑 고골리의 <비밀경찰(검찰관)>.

극단 동 연극의 독창성 - “불꽃처럼 타오르는 순간을 신체 연기로 포착한다!”

극단 동(動) 연극의 핵심은 가장 뜨겁고 열정적인 순간을 포착한다는 점이다. 마치 '앙리 까르띠에브레송' 의 사진 속에 포착된 <우연한 순간들>처럼 배우의 신체가 확확 바뀌는 세상의 지형도(地形圖)를 한 편의 시처럼 음악처럼 펼쳐놓는 것이다.

극단 동의 창작 및 운영 방법 - “제작 중심의 프로덕션에서 탈주하라!”

두산아트센터에서 <극단 동 대표 레퍼토리展>이라는 이름으로 개별 극단의 세 작품을 연달아 올리는 초유의 작업을 기획한 까닭은 “연극의 진정한 창조성은 자본이나 개인이 아닌 극단에서 나온다” 고 믿기 때문이다.

최근 중극장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제작 중심의 프로덕션 시스템은 개별 극단의 연극 창작의 기반을 와해시키고, 오히려 위협적인 환경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더욱 왕성하게 독자적인 행보를 걷고 있는 극단 [동]의 창작 및 운영 방법은 차세대 극단들에게 선례가 되는 것이다.

“ 극단[동]은 티켓 수입 전액을 다음 작품 제작비로 사용합니다. 작품이 상품으로 소비되는 구조를 비껴서는 것입니다. 극단[동]은 모든 사람이 함께 토론해서 만듭니다. 분업화된 프로덕션의 스피디한 시스템 대신에 모든 참가자가 모든 부분을 경험하는 느린 작업 방법을 선택한 것이죠. 오래 천천히 작업함으로 모든 사람들이 배우고 연구한 다음 그것을 작품으로 적용하고, 관객들과 만나서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리는 것, 우리는 그것을 ‘실험‘이라고 부릅니다.” - 대표 강량원


극단 동 대표 레파토리展-1
<내가 죽어 누워있을 때>


2008년 대한민국 연극대상 무대예술상 수상
2008년 동아연극상 새개념연극상 수상
2008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표현활동 지원작 선정
2009년 세계국립극장 페스티발 공식참가작 선정

어머니는 당신을 불살라 가족들의 얼어붙은 심장을 녹였다.
극단[동]의 <내가 죽어 누워있을 때>는 친정 묘에 묻어달라는 돌아가신 어머니의 유언을 따라 관을 수레에 싣고 폭풍우를 뚫고, 소나기로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가는 등 수많은 난관을 겪는 가족들의 장례여행을 그린 작품이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살아있는 가족들의 증오를 사랑으로 바꾸어 놓는 과정이 매우 감동적으로 그려졌다.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윌리엄 포크너 소설의 첫 무대화
전 세계에서 매년 새로운 해석으로 공연되어온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윌리엄 포크너'의 대표작 <내가 죽어 누워있을 때>가 극단 [동]에 의해서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었다. 15명의 인물이 등장, 59개의 독백으로 풀어가는 원작이 11명의 배우들의 섬세하고 다층적인 무대 언어로 재탄생되었다.

지리적 척박함을 함경도 방언으로 살려내고, 구수한 사투리는 또 다른 재미
극단[동]은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하는 원작을 일제강점기 간도로 무대를 바꾸었다. 1930년 대 유랑민의 살림살이, 생활 모습, 복식을 복원했고, 특히 한국방언학회와 협력하여 구수한 함경북도 방언을 무대화하는 데 성공했다. 재중 교포 언어학자인 이춘자 박사는 “한국에서 내가 들어본 함경북도 방언 중 가장 원형에 가깝다.”고 극찬했다.

웅장한 스펙타클의 미학과 독특한 신체 연기
두 개의 커다란 구덩이를 파고 그 안과 밖에서 이루어지는 무대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뛰어나게 형상화하고 있다. 특히 관을 실은 수레를 끌고 강을 건너는 장면의 스펙타클은 웅장하고 깊이 있는 미학을 만들어내었다. 또한 스타니슬라브스키 연기술의 현대적 가능성을 탐색해 온 극단[동]의 대표작! 정교한 훈련체계를 바탕으로 한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를 유감없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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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20자평

  • 평점 8
    장지영국민일보 기자

    독특한 신체 연기 메소드와 깊이있는 주제가 빛난다